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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경로입니다" 이제 자동차를 바꿔야 할 때입니다

글: 로렌 리드(Lauren Reid) 그린피스 벨기에사무소 CAN(Clean Air Now) 커뮤니케이션 팀장
지구온난화를 심화시켜 기후위기를 가속화하는 자동차 회사들, 친환경 미래로 빠른 경로 재설정이 필요합니다.

엇, 길을 잘못 들었다

국내 온실가스 전체 배출량의 16%는 도로에서 발생한다

운전자가 길을 잘못 들어서면 내비게이션이 경고음을 냅니다. 인간이 화석연료를 사용한 지 한 세기가 지난 지금, 더 이상 이길로 가면 안 된다는 경고음이 세상 도처에 울려 퍼지고 있습니다. 매년 극단적인 날씨를 실감하는 우리는 "인류 최대 위협"인 기후위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경고음이 자동차 회사에게는 들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기후위기를 일으키는 것은 온실가스입니다. 그리고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1/4은 교통 부문에서 발생합니다. 우리나라만 해도 석탄화력발전소 등 발전 분야 다음으로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습니다. 또한 우리 생활권 가까이에서 우리가 사랑하는 이들을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화됨에도 불구하고 2018년 한해 새 차 9천만대 이상을 만들어졌죠. 이제 자동차를 바꿔야 합니다.

라면이 끓어 넘치는 순간 뜨거운 물을 퍼내는 사람은 없습니다. 서둘러 불을 꺼야 합니다. 지금 너무 많은 자동차 배기가스가 지구를 데우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합니다. 가능한 빨리 내연기관차의 시대를 끝내는 것입니다.

누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가?

자동차 광고를 떠올려보세요. 도로를 자유롭게 질주하는 모습과 환하게 웃는 가족의 얼굴이 자주 등장합니다. 우리가 더 새로운, 더 큰 자동차를 사면 행복이 보장되는 것처럼 말이죠. 자동차에서 내뿜는 매연이 지구를 데우고 공기를 더럽히는 동안 더 많은, 더 빠른 자동차를 전시했습니다.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하이브리드를 마치 최후의 친환경차인 것처럼 포장하고요.

여러 방법으로 자동차 기업들은 아주 오랜 시간,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들여 자동차를 둘러싼 신화를 만들었습니다. 만약 기업들이 내연기관차가 우리의 삶과 환경에 끼치는 피해에 대해 솔직했다면, 그리고 무공해 자동차 등 여러 대안에 투자했다면 어땠을까요. "자동차에서 인생의 동반자"를 최고 비전으로 내세우는 기업에게 묻고 싶습니다. 지금 기업들이 만드는 내연기관이 인류의 문명을 위기로 몰고 있는데, 그 책임을 왜 회피하냐고요.

지구 평균 기온 상승 폭을 1.5℃ 내로 유지하려면 2028년까지 모든 내연기관 판매량을 점진적으로 줄여야 합니다. 몇몇 정부와 도시가 탈내연기관을 선언하고, 중국, 유럽과 같은 주요 시장에서 환경 규제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기업들은 최대한 시간을 끌고 싶어하는 듯합니다.

무엇이 바뀌어야 하는가?

2018 서울 모터쇼에서 그린피스 활동가가 기업에게 변화를 요구하는 배너를 들고 있다

기업이 바뀌어야 합니다. 기후변화에 책임을 지고 내연기관을 포기해야 합니다. 더 이상 우리의 건강과 지구의 안녕을 담보로 돈을 벌어서는 안 됩니다. 너무 늦지 않게 모든 시장에서 내연기관 전 라인을 전기차로 전환하는 결단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자동차를 아예 만들지 말라는 것은 아닙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재생가능에너지로 충전되는 크기가 작고 에너지 효율이 좋은 전기차를 만들어야 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의 사회적, 환경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기준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소유를 위한 제조와 판매에서 벗어나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 제공 업체로 거듭나기 위해 준비해야 합니다. 자동차 산업계는 P턴을 해야 합니다. 자동차 기업들은 교통체증을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이동 수단에 투자하고, 대중교통을 보완하는 서비스를 실시해 "진짜 동반자"가 되어줄 수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1990년대 초부터 자동차 제조사들에게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일 것을 요구해 왔습니다. 과학자들도 내연기관이 기후위기를 심화시킨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동차 산업계의 대처는 너무 느리고 미흡합니다. 더 늦기 전에 기업이 변화를 서두를수 있도록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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