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페트병이 사라져야 하는 5가지 이유와 해결방안

사라져야 하는 이유 2. 평균 사용 시간은 4시간, 분해에는  450년 

이렇게 많은 양이 사용되지만, 플라스틱 페트병의 평균 사용 시간은 고작 4시간입니다. 하지만 분해되는 데에는 최소 450년이 걸립니다. 플라스틱 페트병은 1967년에 처음 개발되었으므로, 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페트병조차 제대로 폐기 처리가 되지 않았다면 아직도 지구 어딘가에 존재할 수 있는 것이죠.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은 매년 1,200만 톤이 바다로 유입되어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거나, 땅에 쌓여 자연환경과 야생 동식물에게 치명적인 위협이 됩니다. 

소각된다면, 소각 시 발생하는 온실가스로 인해 지구는 병들어가게 됩니다. 그럼 재활용이 답일까요? 과연 재활용만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사라져야 하는 이유 3. 낮은 재활용률, 증가하는 생산량 

재활용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그린피스와 충남대학교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일회용품 비율이 높은 생활계  폐기물의  물질  재활용률은 약 16.4%에 불과했습니다. 2021년 동일한 생활계 폐기물의 발생량은 468만 톤이나 되었습니다. 재활용 되지 못한 나머지 생활계 폐기물들은 바다로 흘러가거나 땅 속에 쌓이거나 소각되어 환경을 파괴합니다. 미국의 페트병 재활용률도 약 29%에 불과하다고 합니다. 또한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한다 하더라도 플라스틱 생산량은 더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2020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8년보다 800만 톤 증가한 3억 6,700만 톤에 달했습니다. 특별한조치가 없다면 플라스틱 생산량은 2015년과 대비해 2030~2035년에 두 배, 2050년에는 세 배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됩니다.(출처: World Economic Forum) 결국 지구는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질식할 것입니다.

사라져야 하는 이유4. 미세 플라스틱의 문제

페트병은 미세 플라스틱 문제를 야기합니다. 그린피스 타이베이 사무소의 조사에 따르면, 대만의 외진 숲에 사는 보호종 흑곰, 수달, 삵 등의 배설물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발견되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배설물에서 발견된 미세플라스틱의 소재가 주로 폴리에틸렌 (PE)과 폴리프로필렌(PP)이었습니다. 이는 대만 야생보호협회가 실시한 강둑 조사에서 가장 많이 확인된 쓰레기의 세 가지 유형인 페트병, 비닐봉지, 일회용 그릇과 컵, 빨대과 일치했습니다. 동물들이 섭취한 미세플라스틱이 식품 및 음료 용기 및 포장으로 인해 발생한 것임을 추론할 수 있는 것이죠. 

인간도 미세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습니다.  일회용 포장재 같은 플라스틱이 먹이사슬로 많이 유입될수록 우리 몸으로 들어오는 미세플라스틱도 많아집니다. 또한 미세플라스틱은 인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칩니다. 음식에 든 미세플라스틱 입자는 장기 손상은 물론 면역체계, 성장 및 생식에 영향을 미치는 호르몬 교란 물질을 발생시킬 수 있다는 등의 새로운 연구결과가 하루가 다르게 나오고 있습니다.

사라져야 하는 이유5. 일상 생활에서 가장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일회용 제품

하지만 이러한 상황에도 희망은 있습니다. 바로 일회용 페트병은 우리가 일상 생활에서 가장 쉽게 대체할 수 있는 제품이기 때문입니다. 집 안 곳곳에 잠들어있는 텀블러나 다회용 물병 등을 들고 다니는 것을 생활화해보세요. 새로 구매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실천만으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텀블러가 없거나 밖에서 음료를 구매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여전히 일회용 페트병에 든 음료를 살 수밖에 없습니다. 만약 기업이 변화하여 일회용 페트병을 대신할 수 있는 대체품과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우리의 건강과 지구 환경에 대한 걱정 없이 시원한 음료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이익에만 눈이 멀어 끊임없이 페트병을 생산하여 지구 환경을 파괴 시키고 소비자에게 선택의 권한 또한 앗아가고 있는 기업은 이제 책임감을 가지고 새로운 ‘용기’를 내야합니다. 

지금이라도 기업들이 변화하여 빠르게 일회용 플라스틱의 생산을 멈추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