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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 실종을 막아라! 초등학교 화단에 꽃을 심다

글: 그린피스 최다나 시민참여 캠페이너
신광초등학교 환경동아리 아이들과 함께 꽃 씨앗을 심었습니다. 꿀벌 문제에 대한 걱정과 근심 대신,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충남 아산에 가는 날은 화창한 이른 봄이었습니다. 신광초등학교 교내 환경동아리 아이들은 “그린웨이브”라고 자신들을 소개했습니다. 학교 수업이 끝난 방과 후 시간을 내어 씨앗을 심기 위해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 Greenpeace

꽃을 심으러 가기 전, 아이들에게 지금 꿀벌이 처한 상황에 대해 이야기해주었습니다. 아이들이 살면서 지금껏 본 벌은 몇 마리나 될까요? 제가 어렸을 때 본 벌보다 얼마나 적을까요? 좀처럼 보기 힘든 벌이 위기에 빠졌다는 이야기를 들으니, 아이들의 얼굴은 사뭇 진지한 걱정으로 물들었습니다.

© Greenpeace

© Greenpeace

자, 이제 꽃을 심어서 벌을 구해볼까?

아이들끼리 팀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각자 역할을 나눴죠. 한 아이가 꽃씨를 뿌리면 다른 아이가 흙을 덮고, 마지막으로 물뿌리개를 들고 있던 아이는 씨앗을 심은 자리에 물을 뿌렸습니다. 각자의 역할에 나름 진지하게 임하는 모습에 웃음이 새어 나왔습니다. 아이들의 특별한 경험을 함께 할 수 있어 괜스레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 Greenpeace

‘씨앗’이라는 봄 동요가 생각났습니다. ‘씨씨 씨를 뿌리고 꼭꼭 물을 주었죠. 하룻밤 이틀밤 쉿쉿쉿 뽀드득 뽀드득 뽀드득 싹이 났어요’ 아이들에게 교내 정원은 그저 평범한 화단이 아니라, 사랑이 담긴 꿀벌 급식소가 되었습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우리가 함께 심었던 씨앗의 새싹이 힘차게 흙을 뚫고 나왔겠죠? 이 새싹은 꿀벌을 살리는 희망이 되고, 아이들의 미래를 밝혀주는 소중한 존재가 될 것입니다.

꽃을 심는데 이름표가 빠질 수 없죠. 꿀벌에게 각자가 쓰는 푯말에도 애정어린 마음이 담겨있었습니다. 이제 봄마다 날아온 꿀벌을 보며 씨앗심은 오늘을 떠올릴 겁니다.

작은 꿀벌이 큰 지구를 구하듯, 아이가 세상을 구한다!

© Greenpeace

아이들은 행복해 보였습니다. 아주 작은 것에도 즐거워하는 순수한 눈빛을 기억합니다. 충남 아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꿀벌 문제에 대한 걱정과 근심 대신, 아이들의 마음과 행동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향기로운 꽃내음을 맡고 신광초등학교에 찾아온 꿀벌은 꽃가루를 부지런히 옮기고, 우리의 소중한 생태계를 지켜줄 겁니다.

그린피스의 씨앗 심기 활동은 전국의 초등학교에서 진행됩니다. 100곳 넘는 초중고등학교의 선생님들께서 꿀벌을 살리는 씨앗을 요청해 주셨습니다. 4월 안에 100여 곳의 학교에 빠짐없이 꽃을 전달하고, 선생님과 학생들에게 필요한 교육자료를 나누려고 합니다. 전국의 학교에 꽃을 피우고, 꿀벌의 위기를 알리고, 사라지는 꿀벌을 구할 것입니다.

꿀벌을 살리기 위해 꽃을 심는 이유

© Greenpeace

그린피스는 3년 전부터 한국의 꿀벌 실종 사태에 주목하고 양봉 농가를 찾아 현장을 조사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원인은 복합적이고 다양합니다. 공통적으로 꼽히는 큰 이유는 바로 밀원식물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밀원식물은 꿀벌의 먹이로, 우리가 흔히 보는 꽃과 나무를 의미합니다. 도심을 포함해 숲에도 꽃과 나무의 숫자와 다양성이 줄어들자, 꿀벌이 크게 사라진 것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피스는 전문가와 함께 보고서를 발행하고, 정부 기관에 꿀벌 실종 대응을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이와 함께 시민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던 중, 교육현장의 목소리를 듣게 되었죠. 요즘은 환경 문제를 배울 때 북극곰과 함께 꿀벌을 배운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렇게 꿀벌을 살리는 활동을 학교에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꿀벌의 먹이인 꽃을 학교에 심어 꿀벌 문제의 원인도 해결하고, 아이들에게 직접 해결책을 배우고 실천하게 하는 시간을 선물하는 거죠.

벌을 살리기 위한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그린피스의 활동은 계속됩니다!

사라지는 꿀벌과 야생벌,
더 늦기 전에 구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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