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기후
4분

극한 호우, 폭염.. 기후 재앙이라는 소용돌이에 빠진 지구

글: 수단슈 말호트라
한 남성이 우산을 들고 강둑에 서서 폭우로 불어난 사틀루즈 강을 바라보고 있다.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람푸르시 © AFP, 출처 게티이미지
한 남성이 우산을 들고 강둑에 서서 폭우로 불어난 사틀루즈 강을 바라보고 있다. 인도 히마찰프라데시주 람푸르시 © AFP, 출처 게티이미지

세계는 극심한 기후 재앙의 한가운데 서 있습니다. 지난 50년간 과학자들이 경고해 왔던 일이죠.

기후변화는 바다를 뜨겁게 만들고 바다의 색깔마저 바꾸고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여름은 계속 더워져 기온이 섭씨 45도까지 올라간 곳도 있죠. 또한 점점 더 건조해지면서 캐나다 등 많은 나라에서 산불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지구온난화로 뜨거워진 대기는 더 많은 수분을 머금어 치명적인 폭우를 쏟아냅니다. 이처럼 많은 강우량은 홍수와 산사태를 유발하죠. 최근 한국, 일본, 인도, 미국, 브라질 등 세계 곳곳에서 수천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지난해에는 파키스탄에서 국토의 삼분의 일이 물에 잠기는 끔찍한 재앙을 목격했습니다.

그뿐 아닙니다. 올해 7월은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 온도를 기록했습니다. 설상가상 올해는 엘니뇨가 발생한 해이기도 합니다. 엘니뇨는 지구 기후 시스템의 극심한 변동을 가장 잘 보여주는 현상이죠.

지난해 중국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가뭄과 전기 공급 중단을 겪었습니다. 올해는 폭염이 더 일찍 시작되고 전례 없이 오래 지속되면서 중국의 식량안보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 모든 비극은 현재 전 세계에서 일어나는 재앙의 극히 일부분에 불과합니다. 올 여름 극심한 기상 이변은 더 자주 발생할 것입니다.

인도 북부 홍수

지난주 우리는 곳곳에서 홍수가 모든 것을 휩쓸고 간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대부분의 강이 범람하고 수천 명이 여전히 고지대에 고립되어 있죠. 지금까지 약 40명이 사망했습니다.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Anubha Bhonsle | Journalist(@newsworthywithab)님의 공유 게시물

중국 폭염

중국은 2년째 극심한 폭염을 겪고 있습니다. 많은 지역에서 기온이 섭씨 41도까지 오르면서 사람들은 점점 에어컨에 의존한 채 살아갑니다.

자금성을 방문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햇빛을 피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2023년 6월 24일. 베이징은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사흘 연속으로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 GREG BAKER/AFP, 출처 게티이미지
자금성을 방문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햇빛을 피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2023년 6월 24일. 베이징은 기온 관측을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사흘 연속으로 섭씨 40도가 넘는 기온을 기록했다. © GREG BAKER/AFP, 출처 게티이미지

미국 홍수

폭우와 급작스러운 홍수로 인해 미국 북동부 지역은 폐허가 되었습니다. 특히 버몬트주, 뉴욕주의 허드슨 밸리 지역이 큰 타격을 입었죠. 버몬트주지사 필 스코트는 이번 홍수를 “역사적이고 재앙적”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홍수에 잠긴 거리. 미국 버몬트주 체스터시, 2023년 7월 10일. 집중 호우와 홍수는 버몬트 남부에서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 걸쳐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 Scott Eisen/Getty Images
홍수에 잠긴 거리. 미국 버몬트주 체스터시, 2023년 7월 10일. 집중 호우와 홍수는 버몬트 남부에서부터 노스캐롤라이나에 걸쳐 수백만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 Scott Eisen/Getty Images

일본 홍수

일본 남서부에서 사상 최대의 폭우로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해 7명이 사망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태풍과 홍수가 증가한 일본은 기후위기에 매우 취약한 지역이 됐죠.

폭우가 규슈 섬을 강타한 다음날 재난 구조팀이 가라츠시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일본 사가현, 2023년 7월 11일. 일본 남서부에서는 폭우로 최소 2명이 사망했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KAZUHIRO NOGI/AFP, 출처 게티이미지
폭우가 규슈 섬을 강타한 다음날 재난 구조팀이 가라츠시 산사태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일본 사가현, 2023년 7월 11일. 일본 남서부에서는 폭우로 최소 2명이 사망했고, 수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KAZUHIRO NOGI/AFP, 출처 게티이미지

브라질 홍수

브라질에서는 폭우와 홍수로 북동부 2개 주에서만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알라고아스주에서는 최근 극한 기후 영향으로 2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집을 떠나야 했죠.

브라질 알라고아스주에서는 폭우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Edvan Ferreira / Alagoas Agency
브라질 알라고아스주에서는 폭우로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 Edvan Ferreira / Alagoas Agency

캐나다 산불

5월 이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점점 더 건조해지는 환경으로 인해 캐나다 전역에서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올해 캐나다는 역대 최악의 산불 시즌으로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도 전국에서 수백 건의 산불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여성이 퀘벡주 북부의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자크-카르티에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2023년 6월 25일. 대기오염 자료를 제공하는 IQ Air에 따르면 몬트리올시는 세계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캐나다 환경및기후변화부는 산불 연기 때문에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운동 등 야외활동을 오래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 ANDREJ IVANOV/AFP, 출처 게티이미지
한 여성이 퀘벡주 북부의 산불로 연기가 자욱한 자크-카르티에 다리를 바라보고 있다.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시, 2023년 6월 25일. 대기오염 자료를 제공하는 IQ Air에 따르면 몬트리올시는 세계 최악의 대기질을 기록했다. 캐나다 환경및기후변화부는 산불 연기 때문에 스모그 경보를 발령하고 운동 등 야외활동을 오래 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 ANDREJ IVANOV/AFP, 출처 게티이미지

스페인 홍수

지난 주 목요일 스페인 북동부 사라고사시는 폭우와 폭풍으로 거리가 침수되었습니다. 시민들이 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살아남기 위해 차에 매달리거나 나무에 기어오르기도 했죠.

Instagram에서 이 게시물 보기

Climate Save Movement(@climatesavemovement)님의 공유 게시물

한국

7월 극한 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많은 지역이 돌발적인 홍수로 강이 범람하면서 물에 잠겼습니다. 이번 폭우로 전국에서 50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수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폭우로 인한 홍수에 잠긴 터널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한국 청주시, 2023년 7월 16일 © Getty Images
폭우로 인한 홍수에 잠긴 터널에서 구조대원들이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한국 청주시, 2023년 7월 16일 © Getty Images

기후위기로 인한 극심한 폭우, 폭염 등의 기후 재난 속에서도 재난의 원인인 탄소 배출은 계속 증가하고 있습니다. 화석연료 퇴출로 적극적인 탄소 배출 감축과 재생에너지를 확대하는 선제적 대응이 필요합니다.

더 큰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기후위기를 막기 위한 행동에 함께해주세요.

기후위기 대응 함께 요구하기

*수단슈 말호트라는 그린피스 인터네셔널의 멀티미디어 에디터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