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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심국제중고등학교 디페이퍼, 예술로 기후위기를 알리다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때로는 그림 한 장이 천 마디의 문장보다 묵직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2023년 6월 4일, 서울 용산구에서 “The Silent Crisis: Unveiling the Severity of Environmental Challenges”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청심국제중고등학교 디페이퍼 동아리 학생들은 직접 그린 그림을 전시하며, 전시회 수익의 일부를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그린피스에 기부했습니다. 학생들의 그림과 함께 인터뷰를 만나보세요!

디페이퍼는 어떤 동아리인가요?

청심국제중고등학교 디자인동아리 디페이퍼, 왼쪽부터 남윤진, 홍은빈, 임문영, 신채린, 김체아, 안연수 학생.

[임문영] 디자인 동아리 D_PAPER의 설립자이자 부장, 청심국제고 2학년 임문영입니다. 예술에 대한 열정을 선한 영향력으로 전환해보기 위해 동아리를 설립했습니다. 저희의 메시지를 더 의미있게 알릴 수 있는 방식을 생각해 보다가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되었습니다.

환경 문제를 다루자고 결심했을 때 가장 고민했던 점은 무엇인가요?

청심국제고등학교 신채린 학생의 "탈피"

[신채린] 간접적인 표현방식으로 사람들이 더욱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고민했습니다. 주제는 명확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명확하게 보이지 않게끔 작품을 그리는 데 가장 오랜 시간 힘썼습니다.

[임문영] 환경문제 그 자체의 주제는 자칫하면 뻔하고, 보는 이로 하게끔 아무런 감흥을 이끌어 낼 수 없을 수 있기 때문에 특별한 관점으로 작품을 구상해 보는 이의 감정을 이끌어내기 위해 고민했습니다.

한 작품이 나오기까지 보통 시간이 얼마나 걸리고, 어떤 부분에서 가장 고민이 많았나요?

청심국제고등학교 남윤진 학생과 왼쪽부터 "심판"과 "Karma"

[안연수] 한 달에 걸쳐 주말에 틈틈히 그렸습니다. 평일에는 학교 생활에 집중하고 주말에 집에서 그림을 그렸습니다. 아이디어가 번쩍 떠오를 땐 하루만에 구상까지 마치고 쓱쓱 그려내기도 합니다.

[남윤진] 아이디어를 생각하는 것보다는, 이 생각을 어떻게 잘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습니다. 어떻게 표현하면 내 의도를 전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었습니다.

이번 전시의 목적은 무엇인가요?

청심국제고등학교 임문영 학생, 디페이퍼 동아리의 부장으로 전시회를 이끌었다.

[임문영] 사람들의 경각심을 일깨워 주는 것 이였습니다. 잊고 있었던 환경문제를 떠올리고, 작은 행동 하나하나를 바꿔주시면 좋겠어요. 잊고 살아가는 것과 경각심을 가지고 해결해야되는 문제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고 그 차이가 변화를 만들어 내니까요.

그림을 그릴 때 가장 집중했던 오브젝트는 무엇이었나요?

김민주 학생의 작품

[김민주] 환경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과 욕망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원형 캔버스를 거대한 하나의 눈으로 보고 그 안에 작고 큰 눈들을 넣어 개인의 시선을 담아낸다면 재밌고 독특한 작품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의 작품을 볼 관람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길 바라나요?

청심국제고등학교 김소희 학생과 "Human’s Greed"

[신채린] 관람객 개인의 경험과 인식이 모두 다르기에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그럼에도 공통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하는 것은 바로 ‘회복 가능성’입니다. 단지 환경 문제를 지적하는 것에서 나아가, 지속 가능한 해결책 혹은 긍정적인 변화와 희망을 느끼고 얻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작품을 보며 관람객들이 자신의 힘과 노력으로 환경 보호에 기여할 수 있는 자신감을 얻길 바랍니다.

[김소희] 다양한 색깔로 가득찬 아름다운 지구를 유지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할 것인지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할 때, 무엇을 그리는 데 집중했나요?

청심국제고등학교 김체아 학생의 "침전". 물속으로 가라앉아버린 인류 문명의 끄트머리를 표현했다.

[김체아] 파괴되는 장면을 적나라하게 그리기 보다는 파괴로 인해 바뀐 지구의 모습을 그림에 담았습니다. 직접적인 장면을 전달하는 것보다 더 깊은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사진을 보여주는 것과 미술 작품을 통해 환경문제를 드러내는 것. 둘은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청심국제고등학교 안연수 학생과 "Venom", 기름 유출로 인한 해양 오염을 자연스러운 그라데이션으로 표현했다.

[안연수] 사진은 볼 수 있는 것만 강조할 수 있지만 그림은 상상을 강조하고 전할 수 있다는 게 큰 차이죠. 그림은 캔버스에 상상을 녹여낸 것이기에 작품의 모든것에 대해 질문 할 수 있다는게 매력적인 차별점이라고 생각해요.

[신채린] 적나라한 사진은 관람객에게 직접적인 충격을 줄 수 있지만, 미술 작품은 작가의 시각과 감정을 관람객이 공감할 수 있게 해요. 작가는 예술적 표현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자신의 생각, 감정, 상상력을 전달하고 감정적으로 관객과 연결되며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기부처로 왜 그린피스를 선택하셨나요?

©Greenpeace 그린피스 서울사무소를 방문해 후원금을 전달한 청심국제중고등학교 디페이퍼 동아리 학생들. 윗줄 김민주, 신채린, 김체아, 임문영, 안연수, 김소희 아랫줄 남윤진, 홍은빈

[안연수] 환경보호에 세계적으로 넓은 영향력을 끼치는 것도 멋지지만, 직접 나무를 심으러 돌아다니는 활동보다도 폭로를 하거나 캠페인을 하며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을 한다는 게 저희 디페이퍼와 비슷했어요.

[김체아] 모든 활동을 비폭력적으로 전개하시는 것과, 다양한 창의적인 방식으로 사람들의 인식 개선을 이끄는 모습이 그린피스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 어떤 그림을 그리고 싶나요?

임문영 학생의 작품

[임문영] 제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는 저의 개인적인 만족도 있지만, 그림에 대한 열정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이죠. 사회 문제를 다루는 그림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그림을 그려보아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남윤진] 어릴 때부터 심심할 때, 슬플 때, 행복할 때, 누군가를 즐겁게 하고 싶을 때 그림을 그렸습니다. 공부에 치여 힘들 때에도 그림을 그리며 위로를 받았고 또 누군가의 그림을 보며 위로를 받았습니다. 순수미술이 전공은 아니지만 제가 원하는 그림을 그리면서 스스로 위로와 즐거움을 얻고, 또 타인에게도 위로와 즐거움이 되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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