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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아이들에게 무엇을 물려주고 싶으세요?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아이들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데 이렇게 망가진 지구를 물려준다고 생각하니 미안하잖아요. 미래 세대를 위해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 제 유산을 기부하자고 생각했죠. 이 지구는 우리가 잠시 빌렸다 미래 세대에 물려주고 가는 거니까요.”

후원에는 여러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유산을 미리 기부하는 ‘유산 기부’도 그 중 한 방식이죠. 박선화 후원자님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에서 최초로 유산 기부를 약속해 주셨는데요. 후원자님을 직접 만나 아직 국내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유산 기부를 결심해 주신 계기와 의미를 들었습니다.

아이들에게 파괴된 지구 대신 ‘희망’을 유산으로

우연히 TV에서 북극곰이 나오는 광고를 보고, 정부나 기업의 후원을 안받는다는 말에 후원을 시작했어요. 원래는 크게 환경에 관심이 없었지만 사대강 이후 천주교인으로써 ‘이건 아니다, 인간이 환경을 너무 파괴하고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관심을 갖고 후원까지 이어지게 됐어요. 

유산 기부는 사실 전부터 생각 중이었는데요. 몇년 전, 부모님께서 암에 걸려 편찮으시다가 한 달 사이에 연달아 돌아가셨어요. 충격이 정말 컸죠. 저도 두 분을 간호하면서 일하느라 건강도 나빠지고 심적으로도 크게 힘들었어요. 한참이 지나서야 정신을 차리고 정리하다 보니, 제 사망보험의 수익자가 어머니로 되어있는게 생각났죠. 

‘이제 이걸 어떻게 하나, 어차피 자녀도 없고 받을 사람도 없는데 어디 기부할까?’ 생각하다가 그린피스에서 혹시 후원금을 조금 올려줄 수 있겠냐고 연락이 왔어요. 그때 아! 한 번 해보자고 생각했어요. 사실 지금 경제적으로 여유롭지는 않아서 후원금을 올리는 것은 부담되는 상황이었거든요. 하지만, 유산 기부라면 할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제가 기부처를 찾고 있는데 때마침 연락이 와서, 하늘의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어요.

부모님이 돌아가시는 과정을 겪으면서 공수레공수거라는 걸 다시 한 번 깨달았어요. 제가 떠나면서 가져갈 수도 없으니, 기왕이면 도움이 될 수 있는 곳에다 기부를 하자 생각했죠. 제가 강아지를 키우고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환경이 파괴되면서 힘없는 동물들이 피해를 입는 모습에 화도 나고 마음이 아팠어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사람들에게도 돌아오고요. 특히 아이들은 아직 살 날이 많은데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더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기를

사실 전 직접 행진도 하고 모임도 나가고 활동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건강이 좋지 않아 후원으로 돕자는 마음에 시작했어요.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고 위험을 무릅쓰는 활동가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제가 유산 기부를 결심하고 나서, 주변에도 제 결정을 열심히 알렸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동참하면 좋겠다 싶었죠. 사실 유산 기부라는게 흔하지 않은 방식이다 보니 보험회사에서도 제가 수익자를 그린피스로 바꾼다고 하니 ‘어디라고요?’하면서 당황하시더라고요. 하지만 친구들은 제 결정을 지지해 줬어요. 친한 회사 동생은 제 이야기를 듣고는 소방서에 유산 기부를 결정했다고 해서 참 잘 생각했다고 말해 줬어요. 제 결정이 앞으로 유산 기부를 고민하는 다른 분들에게도 영감을 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린피스는 유산기부를 통해 환경문제 해결을 함께하는 후원자님을 ‘체인지메이커’로 모십니다. 유산기부는 특별한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기부가 아닌, 우리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기부 방법입니다. 

유산기부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1:1 문의를 남겨주세요. 유산기부 매니저가 후원자님께 맞춤 기부 방법을 안내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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