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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속으로 드론을 넣었더니 발견한 것 (feat. 100m 유정탑)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2023년 5월: 그린피스 호주사무소는 우드사이드 소유의 버려진 유정탑(석유를 시추하는 탑 구조물)의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이 유정탑은 서호주의 온슬로우 해안 앞 해저에 가라앉아 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정탑이 왜 거기서 나와?

서호주 온슬로우 해안 해저에 가라앉아 녹슬고 썩어있는 우드사이드 유정탑의 모습을 그린피스가 드론으로 촬영했다.

그린피스가 수중 드론으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약 100미터 높이의 유정탑은 육안으로 봐도 매우 노후해 있습니다. 유정탑은 똑바로 선 모습으로 해수면 47미터 아래까지 가라앉았습니다. 그린피스는 우드사이드에 해당 구조물을 시급히 철거하고 육상에서 안전하게 폐기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호주 광업회사인 BHP그룹의 그리핀 유전에서 사용했던 해당 유정탑은 지난 해 우드사이드가 BHP그룹의 석유 및 가스 자산을 인수한 뒤 현재 우드사이드 소유입니다.

20년 환경운동가도 경악

그린피스 호주사무소의 대표, 데이비드 리터는 침몰한 유정탑을 보면 우드사이드를 비롯한 가스업계가 해양 환경을 보호할 거라고 믿을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20년 가까이 환경운동을 한 저는 웬만해선 충격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100미터 높이의 산업 폐기물을 바다에 버려도 된다고 생각하는 우드사이드와 BHP의 오만함에는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

버려진 유정탑 근처를 떠도는 고래와 돌고래

호주사무소 대표, 데이비드 리터

이건 작은 구조물이 아닙니다. 아파트 한 동의 크기입니다. 육안으로 봐도 녹이 슬어 있고, 고래와 돌고래 등 해양생물이 가득한 해저에서 썩어가고 있습니다. 우드사이드가 이런 폐기물을 바다 아래 그냥 숨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은, 더 이상 우리가 이 기업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우드사이드는 석유 및 가스 시설을 바다에 버린 것에 대해 최대 90억 달러의 정화 비용을 지불하게 될 수 있습니다. 해당 인프라의 많은 부분은 지난해 BHP그룹에서 인수한 것입니다. 투자자들은 우드사이드에 복구충당부채(기업이 유형자산을 해체, 제거하고 복구할 의무)에 대해 물어야 합니다. 그리고 또 다른 더럽고 값비싼 비밀을 바다에 묻어 왔는지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유정탑, 육지에서 안전하게 철거해 폐기되어야

우드사이드의 유정탑을 촬영하기 위해 그린피스가 수중 드론을 작동시키고 있다.

“해양석유환경청(NOPSEMA)은 이 유정탑을 철거하도록 명령했지만 우드사이드와 BHP는 지금까지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우드사이드가 규제당국의 명령을 준수하고 당장 유정탑을 철거해 안전하게 폐기할 것을 촉구합니다.”

가라앉은 유정탑의 위치를 찾기 위해 그린피스는 수중 드론을 사용했습니다. 유정탑은 육안으로도 녹이 슬어 있었고, 해양동물이 가득한 장소에 가라앉아 있었습니다. 그린피스는 현장에서 긴부리돌고래, 해양큰돌고래(oceanic bottlenose dolphins)와 같은 고래류는 물론, 수많은 상어와 다른 어종을 관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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