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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광고 전문가가 전하는 기후위기 메시지 ‘나는 북극곰입니다’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유병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그린피스의 캠페인을 알리는 영상에 수많은 이들의 아이디어와 노력, 정성이 필요합니다. 이번 ‘나는 북극곰입니다’ 비디오 프로젝트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오랜 시간 그린피스와 함께 하며, 영상을 통해 더 많은 이들에게 마음을 움직이는 환경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글로벌 광고회사 TBWA의 유병욱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만났습니다. 시민들의 눈과 귀, 더 나아가 마음을 사로잡는 환경보호 메시지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요?

Q1. 안녕하세요! 항상 바쁘신 중에도 그린피스 캠페인에 힘을 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린피스와 벌써 5년째 인연을 이어가고 계신데요, 그동안 함께 해 주셨던 작업들에 대해 그린피스 서포터님들께 소개를 부탁드려요!

그린피스와 첫 아이디어 회의를 한 게 벌써 5년전이군요. NGO나 기존의 환경단체에서 늘 보는 톤의 영상물은 한계도 명확하잖아요? 그래서 아이디어 발상 단계부터 좀 새로운 앵글을 찾아보려 했습니다. 최근엔 ‘귀여움을 구해줘’라는 영상물을 함께 만들었어요. 벵갈호랑이, 바다거북이, 도마뱀, 반달가슴곰 등 환경파괴로 멸종되고 있는 동물들의 앞글자를 따서 ‘벵바도반족펭코’라는 노래를 만들고, 7마리 동물 캐릭터들이 도움을 요청하는 내용이에요. 따로 음원을 내달라는 요청이 있을 정도로 노래가 좋은데요. 보신 분들의 반응도 굉장히 좋다고 들어 더 보람 있었던 캠페인이었습니다.

Q2. 그린피스와 처음 작업을 함께 하시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이전에도 환경 문제에 대해 관심이 많으셨나요?

처음엔 회사 대 회사의 의기투합으로 시작되었어요. 제가 몸담고 있는 TBWA라는 광고회사의 구성원들이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도 환경문제엔 관심이 많은 편이었어요. 분리수거, 최선을 다해서 합니다.

‘나는 북극곰입니다’ 촬영 현장에서 회의 중인 유병욱 디렉터
‘나는 북극곰입니다’ 촬영 현장에서 회의 중인 유병욱 디렉터

Q3. 그린피스와 함께 프로젝트를 시작하시면서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으신가요? 본인은 물론 주변분들에게도 어떤 영향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아무래도 한번 더 생각하게 되죠. 지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하자는 메시지를 만들어놓고, 제가 그걸 어기면 안되잖아요. 저희 팀만 해도 그린피스를 맡은 후로는 종이컵도 덜 쓰려 하고, 회의실에서 종이도 덜 쓰려 노력중입니다.

같은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작업한 촬영장은 따뜻하고 활기찼습니다.
같은 마음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작업한 촬영장은 따뜻하고 활기찼습니다.

Q4. 이번 ‘나는 북극곰입니다’ 프로젝트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 알리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데요, 작업하시면서 특별히 더 중점을 두신 부분이 있으신가요?

사실 기후변화가 얼마나 치명적인지를 알리는 광고는 지금까지 많았죠. 저만해도 북극곰으로 대표되는 클리셰들이 떠오릅니다. 그래서 이번 그린피스 광고에서는 이 부분을 메시지 적으로 살짝 비틀고 싶었어요. ‘나는 북극곰인데, 나는 기후변화가 신경 쓰이지 않는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다.’ 라고 말이죠.

Q5. 앞으로 또 그린피스와 환경 문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면 혹시 이야기 하고 싶은 주제가 있으신가요?

제주의 바다를 좋아합니다. 매년 아이와 함께 제주도의 바다를 찾는데, 갈 때마다 바위틈에 끼어있는 쓰레기의 양이 늘고 있는게 보여요. 속상한 마음에 쓰레기를 주워 오곤 하는데, 기회가 된다면 바다 쓰레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요.

북극곰 사진을 배경으로 촬영 중인 류준열 홍보대사
북극곰 사진을 배경으로 촬영 중인 류준열 홍보대사

Q6. 기후위기를 ‘우리’의 문제로 다루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고민되셨던 부분과, 보는 분이 꼭 알아주셨으면 하는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늘 보던 앵글의 기후위기 광고가 아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번 광고는 만드는 과정이 특히 즐거웠어요. 지구를 위해 좋은 일을 하겠다는 마음으로, 광고업계 탑클래스의 감독님과 스태프들이 모였고요, 류준열 배우님도 흔쾌히 작업에 참여해 주셨어요. 금전적인 보상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움직여서 모인 사람들이라서인지 촬영장 분위기도 따뜻하고, 활기찼습니다. 그날의 분위기가 영상에 담겼으면 좋겠네요.

그린피스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환경문제를 대중에게 알리고 있습니다. 대중의 인식을 변화시키기 위해, 유병욱 디렉터님과 같은 전문가들과 함께 영상을 만들고 기업과 정부에 변화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그린피스는 정부와 기업의 후원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외부의 압박에 굴하지 않고 강력하게 변화를 요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여러분과 같은 시민들의 후원이 있어 그린피스는 지난 50년 간 다양한 변화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지금 그린피스의 후원자가 되어 전 세계 시민들과 함께 지구를 위한 변화에 동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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