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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전 세계 바다에서 전해 온 기쁜 소식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우리의 바다는 기후위기에서부터 석탄 발전, 석유 탐사와 파괴적인 어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위기에 처해 있습니다. 하지만, 바다를 지키기 위한 시민들의 노력은 지구 곳곳에서 뜻깊은 변화들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2022년, 태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 스웨덴에서 전해온 바다를 위한 즐거운 변화들을 소개합니다. 우리의 지구를 지키는 것은 바로 시민들의 힘입니다!

2018년 2월, 태국 시민들은 크라비 바다의 다양성과 풍요로움이 담긴 사진을 들고 크라비의 해양 생태계를 지켜달라는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태국 - 크라비에 석탄은 필요 없어요!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으로 국내에서도 큰 사랑을 받는 휴양지, 크라비. 이 크라비가 오랫동안 석탄 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태국 시민들은 지난 10년간 ‘안다만해를 지켜주세요(Save Andaman)’ 캠페인을 펼쳐왔습니다. 그린피스 태국사무소를 비롯해 수많은 지역사회 단체와 시민들은 힘을 합해 태국 정부에 석탄 발전소 건설 계획을 중단하라고 요구하며 평화적인 시위와 단식 투쟁을 벌였습니다.

물론 그 과정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시민들은 정부의 감시를 당했고, 시위대와 캠페이너들은 체포당하거나 구금당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아름다운 고향을 지키기 위한 사람들의 의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았죠.
시민들은 정부에 석탄발전소가 크라비는 물론 그 주변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제대로 조사하고 연구하라고 요구했는데요. 정부는 이를 받아들여 전략적 환경 평가를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올해 7월, 태국 에너지부는 크라비의 석탄 발전소 계획을 취소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환경 평가 결과, 석탄발전소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강력한 증거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크라비 바다를 지키기 위한 10년에 걸친 태국 시민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놀라운 승리입니다!

2021년, 50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케이프타운에서 쉘의 석유 및 가스 탐사를 반대하며 해양보호를 외쳤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 쉘, 남아프리카 바다를 떠나다
2021년, 초대형 석유기업 쉘은 남아프리카 동부 해안에서 석유와 가스 탐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정부는 2014년 쉘에 탐사 권한을 주었고, 탐사권은 2021년 갱신됐습니다. 쉘은 정부의 허가 아래 심해에서 석유 및 가스를 찾기 위해 해양 생물들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죽음에까지 몰아넣을 수 있는 수중 폭발 작업을 진행할 수 있었죠.

이 계획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물론 전 세계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쉘의 석유 탐사에 반대하는 온라인 청원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남아공과 런던, 암스테르담에서 창의적인 시위들이 이어졌습니다. 현지 시민단체들은 쉘의 탐사권이 불법적으로 부여됐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리고 올해 9월 1일, 남아공 법원에서 기쁜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남아공 법원은 쉘의 탐사권이 불법적으로 부여됐다고 판결하고 이를 취소한 것입니다. 또한 판사는 연안 공동체의 생계는 물론 영적으로, 문화적으로 삶에 미치는 바다의 핵심적인 역할을 인정했습니다.

다시 한번, 시민들의 노력과 목소리로 우리 모두의 소중한 바다를 대규모 파괴로부터 지켜낸 것입니다!

2009년에 그린피스 노르딕 사무소는 나투라 2000 해양보호구역의 저인망 어업을 막기 위해 해저에 바위를 심었습니다.

스웨덴 - 13년 전 바닷속에 심은 바위들은 어떻게 됐을까요?
2009년, 그린피스 노르딕 사무소는 저인망 어업으로부터 돌고래와 스웨덴의 희귀한 상어종 등 해양 동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스웨덴 카테가트 해협의 해양보호구역인 플라덴과 릴라 미델그룬드 주변 해저에 200개 이상의 바위를 배치했습니다. 무거운 그물로 해저를 긁는 방식의 저인망 어업은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데요. 저인망 어선이 바닥을 긁어내지 못하도록 바위를 심은 것이죠. 이후 유럽연합 단위의 자연보호구역인 나츄라 200(Natura 2000)에 속하는 스웨덴의 해양보호구역에 대한 보호가 부족하다는 공식적인 불만 사항이 유럽 위원회에 제출되었습니다.

2022년 7월, 그린피스와 시민들의 목소리가 변화를 만들어 냈습니다. 마침내 스웨덴 바다의 모든 보호구역에서 저인망 어업이 전면 금지되었고, 보호구역의 절반은 어업 자체가 전면 금지된 것입니다. 이는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해양 보호 조치 중 하나로, 카테가트의 모든 해양 생물들을 위한 크나큰 성과입니다.

13년 전 그린피스가 저인망 어업을 막기 위해 해저 깊이 심어 둔 바위는 이제 수많은 해양 생물들에 뒤덮여 자연스러운 바다 생태계의 일부가 되었습니다.

2022년 8월, 다이버들이 2009년에 카테가트 해저에 심어두었던 바위에 자리잡은 해양 생물을 조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