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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이 맥주를 그만 만들라고 한 이유

글: 그린피스
세계 최대 맥주 수출국 중 하나인 멕시코의 대통령이 올해 8월, 맥주를 비롯한 주류와 음료의 생산 중단을 요구했습니다. 어떤 이유에서일까요?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월, 맥주를 비롯한 주류와 음료의 생산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Andrés Manuel López Obrador)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8월 8일, 맥주를 비롯한 주류와 음료의 생산을 중단해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멕시코 북부 지역의 도시인 몬테레이에는 코로나로 유명한 그루포모델로 그룹(Grupo Modelo), 하이네켄(Heineken)의 맥주 생산 시설이 있는데요, 모두 멈출 위기에 처했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더 이상 맥주를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북부 지역에서 맥주를 ​​생산하지 않겠다는 말"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2021년 애리조나 주의 사진, 역대급 가뭄으로 주요 저수지는 최저 수위에 도달했다

세계 최대 맥주 수출국 중 하나인 멕시코가 북부 지역의 맥주 생산을 멈춘 이유는 지난 6월부터 이어진 '물 부족' 때문입니다. 몬테레이 인근 저수지가 모두 말라 수도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인근 주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오는 물에 의존해야 하는 지경에 이른 것입니다. 멕시코가 이토록 심각한 물부족 상황에 처한 배경에는 과도한 산업용수의 이용과 급격한 기후변화가 있습니다.

사진은 2014년 브라질 남동부 지역, 물 부족은 수백만 명의 사람이 고통을 받을 수 있다

UN IPCC(유엔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는 몬테레이를 비롯한 멕시코 북부 도시가 산업 목적으로 많은 양의 물을 사용해, 멕시코와 중미 지역의 물 부족 사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뭄은 더욱 자주 일어날 것으로 밝혔습니다. 멕시코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7월은 1953년 이후 멕시코에서 두 번째로 더운 달이었으며, 일부 지역의 기온은 섭씨 45도까지 올랐습니다.

그린피스 활동가가 물로 가득찼던 호수의 사진을 들고 기후 행동을 요구하고 있다

가뭄으로 위기에 처한 것은 멕시코의 맥주뿐만이 아닙니다. 유럽가뭄관측소는 지난 8월 8일 유럽연합과 영국 토지의 60%가 가뭄 경고나 경보 상황에 놓였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라 세계적으로 식량 생산량이 급감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20%에도 미치지 못하기에, 식량 안보 문제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매년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기록적인', '역대급', '사상 최악의' 이상기후 현상은 우리의 밥상과 건강, 생계를 위협합니다. 기후재앙이 더 이상 반복되지 않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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