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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피스가 바다를 지키는 방법, 배 위에서 바다를 보호하는 이들의 이야기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지구를 보호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바다 최전선을 항해하는 자랑스러운 그린피스의 선원들은 자신들의 능력을 발휘해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지구가 인간의 활동으로 아파할 때, 바다를 누비며 다양한 해양보호활동을 하고 있죠. 지금도 드넓은 바다를 항해하며 바다를 지키기 위해 각자의 특별한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선원들을 소개합니다. 자랑스러운 한국 항해사의 이야기까지 놓치지 마세요!

최전선 해양보호활동 후원하기

바다의 위기는 시간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전 세계가 힘을 합쳐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결정을 내릴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린피스는 최근 10년간 해양보호를 위한 국제적 규범이 마련될 수 있도록 전 세계에서 캠페인 활동을 진행했습니다. 2030년까지 최소 30%의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각 나라 정부에 긴급하게 촉구하고 있죠.

500만 명이 넘는 글로벌 시민분들께서 그린피스의 활동을 서명과 후원으로 응원해주실 때, 그 지지로 힘을 얻고 파도를 누비며 바다 보호의 최전선을 지키고 있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서 바다를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인류의 활동이 풍요로운 바다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각 국가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추진하기 위해 반드시 노력해야 합니다. © Christopher Brunner / Greenpeace

그린피스 선장 마이크 핀켄

바다의 파괴를 직접 목격하고 현주소를 기록하라!

“저는 27년째 그린피스에서 항해하고 있는 선장 마이크 핀켄(Mike Fincken)입니다. 10년 동안 항해사(mate)였고, 2006년부터 선장을 맡아 배를 지휘하고 있습니다. 6년 동안 레인보우 워리어호로 홍콩, 대만 그리고 동남아시아 지역을 항해했습니다."

2011년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동아시아를 순회할 때, 선장 마이크는 직접 각국 정부에 바다와 해양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구역을 지정해줄 것을 호소했습니다. © Paul Hilton / Greenpeace

“현재 그린피스에는 레인보우 워리어(Rainbow Warrior), 아틱 선라이즈(Arctic Sunrise), 위트니스(Witness) 총 3척의 배가 있어요. 선장을 포함해 선원들은 3척의 배에서 돌아가며 근무하게 됩니다. 저는 아틱 선라이즈호의 항해를 막 마쳤어요.”

선장 마이크는 예상보다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항해를 지시하고 선원의 안전을 챙기는 기본적인 임무는 물론, 그린피스 선장만이 할 수 있는 특별한 역할도 있었죠. 바로 해양 과학 연구, 조사, 작전 등의 임무를 이끄는 일이었습니다.

처음 배에 승선한 팀원들과 연구원들을 교육하고 훈련하는 일도 선장 마이크의 몫입니다. 게다가 바다 위에서 벌어지는 활동에 관여하는 정부, 기업의 행동까지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린피스의 선장은 선원, 배, 환경을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2017년, 지금은 항해를 중단한 에스페란자호가 서아프리카에서 과도한 어업활동을 감시하고 있었습니다. 마이크는 직접 기니의 수산부 장관을 배에서 만났습니다. © Pierre Gleizes / Greenpeace

마이크는 서아프리카 항해에서 있었던 일을 가장 잊지 못한다고 회상했습니다. “참치를 잡기 위해 300km의 줄을 사용하는 어선들을 수없이 목격했어요. 정말 많은 상어가 그 줄에 걸려 잡히고 있었어요. 어부들이 상어를 썰어 억지로 배에 끌어 올리는 모습이 잊히지 않습니다.

선원 빅터 피커링

직접 시민을 대표해 바다 보호를 외칩니다!

다음은 피지에서 온 빅터(Victor Pickering)입니다. 큰 키와 태평양의 따뜻한 미소를 가졌죠. 12년 전 그린피스에 입사해 태평양 항해에 함께한 후로 바다를 집으로 삼아 스스로 갑판 선원이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바다를, 그린피스를 지키고 있죠.

2021년, 빅터는 레인보우 워리어호의 태평양 항해에 참여했습니다. 태평양 섬의 주민들과 글로벌 시민들을 대표해 심해 채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습니다. © Marten van Dijl / Greenpeace

빅터는 수년간 바다 위에서 일했는데요, 특히 한국과의 인연도 깊습니다. 2013년, 에스페란자호를 타고 한국 최대 식품회사인 동원그룹의 선박이 불법 조업을 벌이는 것을 막기 위해 인도양으로 항해를 떠났었다고 합니다.

바다가 파괴되는 모습을 직접 목격하고, 증명해내고 있는 빅터는 지금까지 잊을 수 없는 순간을 생생하게 말해줬습니다.

“2015년, 석유 시추 기업에 반대하기 위한 활동이었어요. 석유시추선을 따라 소중하고 연약한 북극의 환경을 파괴하는 그들의 모습을 낱낱이 폭로했죠.”

빅터에게 이 활동을 잊을 수 없는 이유를 물었을 때 확신에 찬 대답을 들었습니다. “해양 보호 활동의 최전선에 나가는 것은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동시에 벅차 자랑스러운 느낌을 잊을 수 없다”고 말이죠.

빅터가 그린피스 호에서 떨어져 나온 고무보트를 조종해 태평양에서 거대 시추기업 쉘의 북극 파괴를 막기 위한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입니다. © Vincenzo Floramo / Greenpeace

해양보호 후원하기

그린피스 환경감시선에서는 전 세계에서 지구와 바다를 보호하겠다는 사명으로 모인 사람들이 함께 항해하고 있습니다. 여기엔 물론 자랑스러운 한국인 항해사도 있습니다.

항해사 류한범

남극을 지키는 항해사의 이야기

류한범 항해사는 2017년부터 그린피스 이등항해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만의 특별한 남극 항해를 생생한 글로 전하며 많은 분들의 공감과 응원을 받기도 했죠. 류한범 항해사가 남극 항해를 위해 아틱선라이즈호에 승선한 것은 3개월 만이었다고 합니다.

류한범 그린피스 항해사는 북극해, 대서양, 카리브해 등을 항해했으며 남극 항해는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지구가 더이상 파괴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린피스 항해사가 되었습니다.

“그린피스에 모인 사람들의 마음 안에는 공통된 가치가 살아 숨 쉬어요. 바로 ‘환경’과 ‘평화’죠. 사용하는 언어와 생김새는 달라도, 기후위기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는 것을 평화적인 방법으로 막아내겠다는 의지만은 한마음 한뜻입니다.

류한범 항해사는 항해에 필요한 정보가 거의 없는 미지의 구간을 항해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남극 탐사 중 가장 남쪽에 위치한 셰이무어 섬(Seymour island)으로의 여정이었죠.

“자동차 주행과 비교하자면, 어두운 저녁에 도로가 없는 오프로드 땅을 달리는 것과 비슷하죠. 게다가 바닷길에는 피해 가야 할 얼음이 빼곡합니다. 우리는 바닷길의 깊이를 파악하기 위해 부속선을 띄웠고, 부속선의 안내에 따라 항해를 계속한 끝에 세이무어 섬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김섬균 기관사와 류한범 항해사는 남극에서 함께 한국 정부에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설득하는 배너를 들었습니다.

“도착한 곳에서 과학자들의 연구가 한참일 동안, 유엔 회의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 정부를 설득하기 위해 김섬균 기관사와 함께 해양보호구역 지정에 앞장서 달라는 배너를 들었어요. 남극에서 전한 제 메시지가 한국에 잘 도착하길 바라는 마음이 간절했습니다.”

갈수록 극심해지는 기후위기 속에서 적어도 남극의 바다만큼은 인간의 파괴 행위로부터 안전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류한범 항해사의 마음이 전해지셨나요? 류한범 항해사는 마지막으로 이 말을 전했습니다.

“오늘도 저는 스스로 희망의 씨앗을 뿌리기 위해 바다를 지키는 항해를 계속합니다.”

그린피스 연구원 춘

과학적 증거로 바다를 지킵니다.

그린피스는 지구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해 환경 파괴 실태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내고 있습니다. 바다에서도 과학적 연구 활동은 멈출 수 없는, 그린피스의 중요한 임무입니다.

2017년, 그린피스 레인보우 워리어호가 홍콩 해안의 플라스틱 연구에 참여했습니다. © Greenpeace

춘(Chun)은 7년 전 그린피스 연구팀에 합류해 연구를 시작했습니다. 홍콩 주변 여러 해안을 항해하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수거하고, 미세 플라스틱을 채취해 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파악했죠.

© Greenpeace

춘은 그의 일이 해양 보호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설명해달라는 우리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진실을 발굴하고 과학적인 증거를 수집합니다. 해양을 보호해야 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죠. 특히 과학자들과 협력해 기후 변화와 바다가 서로 주고받는 영향을 연구하기도 합니다.”

사람을 설득하는 것 또한 환경과 바다를 지키는 중요한 임무 중 하나입니다. Chun은 연구원으로서 가장 중요한 임무와 역할이 과학적 증거를 대중에게 알리고 전 세계 정부와 기업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030년 해양의 최소 30%를 보호하자는 그린피스의 캠페인을, 왜 강력한 '글로벌 해양협약'을 이루어야 하는지 과학적 증거로 설명하는 것이죠.

글로벌 해양 캠페이너 윌 맥컬럼

어려움을 딛고 마침내 지켜내야 할 소중한 바다

윌 맥컬럼(Will McCallum)은 영국에서 왔습니다. 9년이 넘게 해양 보호 캠페인을 진행하고, 여러 차례 항해에 참여하기도 했죠.

윌은 가장 잊을 수 없고 슬픈 경험을 우리에게 말해줬습니다. 바로 남극의 웨델해(Weddell Sea)에서 플라스틱 어구를 발견한 순간이었죠. 인류가 자연을 심각하고 확실하게 파괴했다는 것을 목격한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윌은 희망을 놓지 않았습니다.

“우울한 상황이지만 바다 곳곳의 돌고래, 펭귄, 바다표범을 봤어요. 그리고 이 소중한 바다는 지킬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죠.”

2018년, 윌은 남극 탐사에 참여해 남극 생태를 연구하고 기록했습니다. © Daniel Beltrá / Greenpeace

올해 3월, 윌은 그린피스의 해양 캠페인팀과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국제회의(IGC 4차회의)에 직접 참여했지만, 아쉽게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순간의 좌절이 윌의 의지를 꺾지는 못했습니다.

지금 뉴욕에서는 또 다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논의하는 IGC 5차 회의가 진행 중입니다. 윌은 동아시아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직접 이 말을 전하고 싶다고 합니다.

“현재 바다는 정말 위험한 상태에 처했습니다. 생태계는 붕괴하고 기후위기의 영향을 받고 있죠. 동아시아는 해산물을 정말 많이 소비하는 지역입니다. 때문에 바다의 건강은 사실 식량 안보와 관련되어 있기도 해 특히 중요한 지역이죠.”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IGC 5차회의가 진행중입니다. 지금 바로 바다를 보호해주세요. © Kajsa Sjölander / Greenpeace

그린피스를 지지하는 당신의 용기가 우리 해양 캠페인 팀을 지키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난관을 우리는 용감하게 헤쳐나가고, 소중한 바다를 보호하기 위한 일념으로 행동하겠습니다.”

지금,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국가 정부들이 모여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할 수 있는 회의가 진행중입니다. 그린피스에서 바다의 최전선을 지키는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이 사실을 친구들에게 공유해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그린피스의 수많은 동료들이 힘겹게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들을 응원하고, 전 세계 500만 명의 지지를 받고 있는 해양보호 캠페인에 함께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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