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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과 만든 변화, 현대차 LNG발전소 건설계획 공식 철회

글: 김소현 그린피스 에디터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에 현대차가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 시민 여러분과 함께 이뤄낸 큰 변화입니다.
현대자동차는 울산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 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하였다

현대자동차가 울산공장 LNG 열병합발전소 도입계획을 공식적으로 철회했습니다. 그린피스는 RE100 목표에 걸맞은 현대자동차의 결정을 환영합니다. 현대차는 이와 더불어 2030년 전 세계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를 통해 기후위기 및 산업 변화에 대응해야 합니다.

지난 5월 초, 현대자동차는 울산에 대형 LNG 발전소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고, LNG 발전소가 경제적, 환경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이에 대해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 청소년기후행동, Action Speaks Louder은 함께 현대차 LNG발전소 건설계획에 반대하고, 해당 계획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그린피스는 블로그를 통해 현대차가 주장했던 건설계획의 이유를 꼼꼼히 따져보았습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LNG발전소의 탄소배출량과 천연가스 가격변동성 및 탄소국경세에 따른 영향까지 고려한다면 현대자동차가 주장한 ‘환경적, 경제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주장은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점을 명확히하였습니다.

그린피스는 아래와 같이 현대자동차가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해야하는 이유를 정리해 공유하였습니다. 많은 시민분들께서 공감해주셨고, 댓글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혀주셨습니다.

현대자동차의 울산 LNG 열병합 발전소 건설이 NG인 이유 3가지

환경단체와 시민들의 강력한 반대로 현대자동차는 건설계획을 잠정 보류하였다가, 지난 1일 공식적으로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하였습니다. 현대차 관계자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글로벌 컨센서스(국제적 동의)에 부합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검토된 여러 방안 중 LNG 발전소 도입을 취소하게 된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울산 공장을 포함한 국내외 주요 사업장에 태양광 자가 발전과 재생에너지 전력거래계약(PPA) 도입을 가속할 계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린피스와 국내외 다양한 환경단체의 연대, 그리고 시민여러분의 관심과 지지가 있었기에 현대자동차의 반기후적 행동을 막을 수 있었습니다.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점차 더 많은 기업들이 기후위기를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실제 기업들의 행동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많은 경우 그린워싱으로 기업 이미지를 위한 홍보로 작용하여 실질적인 기후위기 대응책이 아닐 수도 있으니까요.

현대차는 2050년까지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가능에너지로 전환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201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를 통해 권고한 바에 따르면 지구평균기온 상승폭이 1.5도를 넘지 않기 위해서는 2050년까지 인위적인 온실가스 배출을 넷 제로 상태로 만들어야 합니다. 현대차의 2050년이라는 RE100 목표는 사실 마감에 맞춘, 글로벌 기업답지 않은 느긋한 시점입니다. 2016년 2050년까지 RE100을 달성하기로 선언한 GM의 경우 작년에 RE100 달성 기한을 2035년으로 앞당겼습니다.

게다가 여전히 그룹내 현대제철 등 전력 소비량이 많은 계열사들이 빠진 것 또한 이번 발표가 알맹이 빠진 선언임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RE100 달성을 위해 이후 구체적인 재생에너지 확대 및 탄소저감책을 내놓는 동시에 그룹사 차원에서 국내 재생에너지 전환에 어떻게 기여할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지금 기후위기를 막기 위해 자동차 기업들에게 가장 필요한 선언은 2030년까지 내연기관 판매를 중단하는 것입니다. 사실 현대자동차에서 가장 큰 온실가스 발생원은 사업장이 아니라 현대차 로고를 달고 도로를 달리는 자동차입니다. 2020 현대자동차 지속가능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직간접 배출을 모두 포함해 93,881,255 톤(tCO2eq)입니다. 이 가운데 80%가 현대자동차가 판매한 내연기관차 운행 중에 배출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기후위기 대응을 실천하려면 현대기아차가 디젤, 가솔린, 하이브리드 등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고 전기차 및 모빌리티 서비스 위주의 기업으로 거듭나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
여러분과 함께 큰 변화를 만들어냈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멈출 수 없습니다.
그린피스는 여러분과 함께 다시 한번 현대자동차에게 2030년까지 전세계 모든 시장에서 내연기관차 판매를 중단하기를 강력히 요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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