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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거북이의 날’특집, 구해줘 우리집! -거북편-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지구가 뜨거워질 수록 바다거북의 암컷 출생률이 높아진다고?
오늘은 5월 23일 세계 거북이의 날을 맞아 거북이가 처한 위기에 대해서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아름다운 바다를 가로질러 수천 킬로미터를 헤엄치며 살아가는 바다거북이에요.요즘 우리집 바다가 예전 같지 않아요. 축구장보다도 큰 그물들이 곳곳에 설치되어 있고, 해파리를 꼭 닮은 쓰레기들이 바닷속을 계속해서 떠돌아다녀요. 게다가 제가 알을 낳는 해변의 모래도 점점 뜨거워져 수컷 거북이들을 보기 어려워졌답니다.

거북이가 처한 대표적인 위기 3가지

1.기후위기로 인한 성비 불균형

 거북이가 온도에 굉장히 민감한 동물이라는 사실을 아셨나요? 바다거북은 부화하는 지역의 온도에 따라 성별이 결정되는 아주 신비로운 동물입니다. 바다 거북의 알 주변 온도가 28℃를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암컷이, 낮으면 수컷이 훨씬 많이 태어나는데요. 기후변화로 인한 지구 온난화로 바다 거북의 번식지인 해변의 모래 온도가 높아지면서 암컷 거북이의 비율이 급증하며 성비 불균형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죠.

2.혼획

 혼획이란 무엇일까요? 목표한 어종을 잡으려고 내렸던 그물에 목표 대상 외의 종이 섞여 잡히게 되는 현상입니다. 혼획의 희생양들은 바다거북, 상어, 돌고래, 고래 등의 멸종위기종이 대부분인데요. 그린피스가 2020년 발간한 보고서,  [위험에 처한 거북이]에 따르면 1990년에서 2008년사이 무려 850만 마리의 거북이가 혼획에 의해 희생되었습니다.

3.해양쓰레기

 거북이의 주 먹이는 바로 해파리입니다. 하지만 바닷속에 버려진 비닐봉지를 해파리 등의 먹이로 착각한 바다거북이가 이를 섭취해 사고를 당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죠. 또한 비닐과 같은 플라스틱 쓰레기는 바다에 버려진 뒤 1주일만 지나면 거북이의 먹이와 유사한 냄새를 풍긴다는 실험 결과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8년에 멕시코 수역에서는 바다거북 약 300마리가 한꺼번에 어구 쓰레기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었는데요. 이처럼 해양 쓰레기는 바다를 떠돌며 거북의 숨통을 조이고 있습니다.

거북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요?

 거북이의 집인 바다에 인간의 손이 닿지 않게 도와주세요. 바다의 30%이상이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되면 거북이와 그들의 터전인 바다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해양보호구역은  어업, 자원 채굴, 석유 시추등 인간의 상업활동으로부터 해양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핵심수단입니다. 이는 바다 거북과 다른 해양 생물들이 해양 쓰레기로 인한 오염과 기후 변화의 영향을 견디고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줄 것입니다. 올 여름에 개최되는 UN 해양생물다양성 보전 협약 회의를 통해 보다 강력한 해양보호구역이 지정되면 바다 거북들은 건강한 모습으로 드넓은 바다를 멋지게 헤엄쳐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올해 8월 전 세계 UN 산하의 국가들이 UN 해양 조약을 제정하기 위해 모일 것입니다. 바다 거북을 포함한 많은 해양 생물을 보호하고 바다를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 이번 조약은 최대의 효과를 발휘해야만 합니다. 그린피스와 함께 한국 정부가 강력한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펼치도록 요구해 주세요.

지금 함께하기

해양보호구역 30%이상 지정을 위해

지금, 바다 거북과 그들의 서식지인 바다보호에 동참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