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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브랜드 기업들이 플라스틱 오염을 끝낼 기회는 바로 지금입니다.

글: 안젤리카 카르발로 파고 - 그린피스 미국 플라스틱 캠페인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 리더
끊임없이 생산되는 플라스틱 쓰레기. 생산되는 순간부터 환경오염을 일으키는 플라스틱은 기후위기 시대에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입니다. 하지만 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까요? 글로벌 브랜드 기업이 적극적으로 행동한다면 충분히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린 시절 살던 필리핀에서의 기억 중 하나는 연휴나 가족 모임 때 집에 있는 빈 코카콜라 병들을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여동생과 1L 병 서너 개를 양팔에 가득 안고 동네 가게에 가져다주고 약간의 돈을 돌려받곤 했습니다.

또 저는 할머니가 요리하실 때 필요한 재료를 사 오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서랍에 있는 빈 통을 가지고 근처 가게로 가서 재료를 받아왔습니다.

글로벌 플라스틱 브랜드 조사를 위해 마닐라의 어둡고 오염된 해변과 수로에서 플라스틱 봉지와 포장지, 병을 주울 때마다 어린 시절 기억들이 제 머릿속을 가득 채웁니다. 단지 어린 시절의 향수가 아닌,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 없이 익숙하게 재사용을 실천했던 기억이죠. 당시 이러한 재사용 시스템은 지역사회의 경제 활동에도 이로웠을 뿐만 아니라 저와 같은 아이도 충분히 할 수 있었던 것 이었습니다.

하지만 재사용 시스템은 값싼 일회용 플라스틱의 등장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플라스틱의 생산 비용은 저렴할지 몰라도 생산된 순간부터 공기, 물, 땅, 기후를 오염시키고 우리의 건강마저 해치는 물질인데 말이죠. 최근엔 사람의 혈액에서 플라스틱이 검출되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습니다. 플라스틱은 기름으로 만들어지고, 기름은 화석 연료로 만들어집니다. 증가하는 화석 연료 생산은 이미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기후 위기 시대의 재난을 악화시킬 뿐입니다.

지구를 플라스틱 쓰레기로 가득 채우는 대형 브랜드 기업들과 화석 연료 산업

플라스틱으로부터 발생하는 오염이 기후 위기에 미치는 악영향은 여러 국가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 기업들은 그 이유를 시민들이 너무 많은 플라스틱을 사용하거나 재활용을 제대로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플라스틱 오염의 근본적인 이유는 글로벌 대형 브랜드 기업들의 일회용 플라스틱 과잉 생산에 있습니다. 코카콜라, 펩시코, 네슬레, 유니레버와 같은 다국적 기업들이 현재와 같은 생산 방식을 유지할 경우, 플라스틱 생산량은 2050년엔 세 배나 더 늘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만약 이들이  변화하지 않는다면, 지구 온난화를 1.5도 이하로 유지하기 위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은 더욱 힘든 싸움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플라스틱 문제의 실질적인 해결책을 요구하는 수백만 명의 사람들로 인해 상황은 변하고 있습니다. 최근 UN은 국제 플라스틱 조약을 위한 결의안을 합의했습니다. 대형 석유 및 브랜드 기업들에 플라스틱 발자국 감소와 사업 모델 전환을 압박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생긴 겁니다. 브랜드 조사(Brand audit, 수거한 쓰레기들의 브랜드를 확인하는 작업) 결과, 2018년부터 매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1위 기업으로 선정되었던 코카콜라도 최근 2030년까지 포장재의 최소 25%를 재사용 또는 리필 가능한 소재로 대체하겠다는 결정을 발표했습니다.

 

대형 브랜드 기업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생산을 중단해야 합니다.

하지만 UN 국제 조약과 코카콜라의 선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습니다. 대형 브랜드 기업들은 더 적극적으로 재사용 및 리필 시스템을 위한 투자를 늘리고 더 많은 해결 방안을 제시해야 합니다. 진정한 업계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이들은 자신들이 만들어낸 플라스틱 재앙을 해결하기 위한 실질적 방법을 제시하고,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중단해 나가야 합니다.


구체적으로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포장재 대체 공약을 지금의 두 배인 50%까지로 늘려야 하며 펩시코와 네슬레 또한 코카콜라와 같이 2030년까지 재사용 소재 50%를 목표로 설정하고 노력해야 합니다. 이들의 선언은 지역 사회와 지구 그리고 기후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입니다.

우리는 기후위기로 인해 불확실한 미래를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이미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대형 브랜드 기업의 잘못된 해결책과 그린워싱 등을 끊임없이 지적하고 의문을 제기하며 잘못된 방식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기업의 주주들과 결정권자들은 이제 올바른 방법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대형 브랜드 기업들은 앞으로 소비자에게  “플라스틱 오염 기업”으로 각인될 것입니다.

물론 여러가지 긍정적인 변화와 발전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사는 지금 이 시대는 지구와 기후 위기 대응에 있어 너무나도 결정적인 시기입니다. 그린피스는 앞으로도 대형 브랜드 기업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해결책 제시와 선언을 요구할 것입니다. 모두가 꿈꾸는 푸른 그 날이 올 때까지 그린피스는 끊임없이 노력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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