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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자들이 보낸 기후위기 긴급 알림 - IPCC 보고서 분석해보니

67개국 과학자 270명 집필 참여한 IPCC 6차 보고서 2편 살펴보니...“기후위기 당초 예측보다 더 빠르게 진행"

글: 양연호 그린피스 기후에너지 캠페이너
67개 국 저명한 과학자 270명이 작성에 참여한 IPCC 6차 보고서 제2편이 지난 2월 28일이 발표됐습니다. 2021년 8월 발표된 1편에 이어 6개월 만에 나온 보고서 입니다. 3500페이지에 달하는 중 그린피스가 핵심을 추려봤습니다.

지난해 지구 곳곳에서 전례를 찾기 힘든 폭염과 홍수가 잇따랐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기후변화가 초래된 데 원인이 있습니다. 지구의 평균 기온은 산업혁명 후 1.09℃ 급상승했습니다. 급속한 기온 상승으로 지구 생태계가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사람 체온이 1~2℃ 올랐을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생각해 보세요. 과학자들은 지금과 같은 기후변화가 지속되면 인류가 머지않아 생존의 위기를 맞을 것이라고 진단합니다.

과학자들의 이같은 진단을 담은 가장 권위 있는 보고서는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에서 발행하는 보고서입니다. 작년 8월 제 1실무그룹이 IPCC 6차 보고서 1편을 발표한데 이어 지난 2월 28일 제2 실무그룹(WG2)이 보고서를 발행했습니다. 67개국에서 세계적으로 저명한 270명의 과학자가 참여해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기후변화의 영향과 적응, 그리고 취약성에 관한 가장 최신의 과학적 평가가 담겼습니다. IPCC가 어떤 기관인지, 그리고 제1 실무그룹(WG1)의 연구결과는 어떤 것인지 지난 블로그에서 소개해 드린 바 있습니다.

IPCC 제2실무그룹(WG2)이 만든 이번 보고서는 우리가 기후위기라는 수렁에 얼마나 깊이 빠져들었는지 보여줍니다. 그리고 온난화가 생물다양성 손실, 지속가능하지 않은 소비, 사회적 불평등과 같은 다른 많은 지구적 위협들과 상호 작용해 얼마나 더 악화할 수 있는지를 냉철하게 진단하고 있죠. 무엇보다, 보고서는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앞으로 10년 동안 우리 앞에 놓인 선택지는 무엇인지 정리하고 있습니다.

IPCC 6차 보고서 제2실무그룹 보고서 표지. 사진=IPCC

그런데 분량이 3500여 쪽에 달합니다. 그래서 그린피스가 이 보고서 중 주요 시사점을 3가지 주제로 정리했습니다. 1) 현재상황은 어떤지, 2) 앞으로 일어날 일은 무엇인지, 3) 우리가 달성해야 할 변화는 무엇인지, 이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보고자 합니다. 요약된 내용의 IPCC 보고서 내 출처를 괄호 안에 표기하였습니다. 그럼 시작해 볼까요?

1. 현재 상황은?

1) 심각하다

  • 적응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초래한 기후변화는 자연과 인간의 삶에 광범위한 손실과 피해를 가져왔다. (SPM.B.1; SPM B.1.1)
  • 기후변화가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의 범위와 규모는 이전 평가의 추정치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 전 세계적으로 평가 대상 생물종 가운데 약 절반이 극지방 쪽으로 이동하고 있거나 이동했고, 육지에서는 더 높은 지대로 이동 중이다. 폭염의 규모가 증가하고 육상 및 해양에서의 대량 폐사, 해조류 군락 손실로 인해 수백 종의 생물이 지역적 절멸을 겪고 있다. (SPM.B.1.2)
  • 세계 인구의 절반 가량은 현재 매년 일부 기간에 심각한 물부족을 경험하고 있다. 극단적인 기후 및 기상 현상의 증가는 특히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소규모 도서국가, 북극 등에서 수백만 인구를 심각한 식량안보 불안과 물 걱정에 시달리게 만들었다. (SPM.B.1.3)
  • 또한 모든 지역에서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삶의 터전을 떠나게 만들고 있다.2008년 이후 매년 평균 2천만여 명이 극단적인 기상 현상으로 이재민이 되고 있다. (SPM.B.1.7; TS.B.6)
삼림 파괴로 인한 물부족을 겪고 있는 브라질 남동부 지역의 모습.

2) 특히 생태계 측면에서 예상보다 상황이 훨씬 심각하다

  •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한 것보다 일찍 나타났고, 더 광범위하게 나타났으며, 더 길게 이어지는 결과를 초래했다. (TS.B.1)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이 진행될 경우 2100년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었던 극단적인 피해가 이미 나타났다. (TS.B.2.2)

3) 대응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일부 변화는 돌이키 어렵다

  • 적응을 통한 대응은 이미 한계에 도달하고 있다. 온대 해역 산호초, 연안 습지, 열대우림, 극지 및 산악 생태계의 일부는 이미 적응 한계에 도달했거나 그 선을 넘어섰다. (SPM.C.3.3; SPM.C.3)
  • 지구온난화가 어떤 수준으로 진행되든지와 상관없이, 현재 인구밀도가 높은 일부 지역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는 거주불능지가 될 것이다. 이들 지역에서는 자율적으로 또는 계획적 이주가 이뤄질 것이다. 2100년이면 복합적이고 점증하는 위험 때문에 일부 저지대 도서국가는 영구적으로 침수될 것이다. (TS.C.7; TS.C.5.3)

4) 모두가 똑같은 피해를 입는 것은 아니다

  • 지난 10년간 기후변화에 매우 취약한 나라에서 홍수, 가뭄, 폭풍으로 인한 사망률은 기후 취약성이 가장 덜한 지역에 비해 15배 높았다. (SPM.B.2.4)
  • 약 33억~36억 명의 인구가 기후 취약국에 살고 있다. 중남미, 서부/중부/동부 아프리카, 남아시아, 소규모 도서개도국, 북극 지역의 인구가 특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난다. (Section SPM.2)
  • 기후변화에 대한 생태계와 인간 사회의 취약성은 지역별로, 그리고 같은 지역 내에서도 크게 차별화된다. (SPM.B.2.4; TS.B.7)

5) 그러나 모두가 피해자이다

  • 극단적인 기후 현상은 인간이 거주하는 모든 지역에서 이미 관찰되었다. 동일한 시간 또는 공간에 한가지 이상의 재해가 발생할 때 더욱 심각한 피해로 나타나고 있다. (TS.B.2.4)
  • 기후변화는 모든 연구 대상 지역에서 사람들의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기후 관련 질병 발생이 늘었고, 새로운 지역에서 동물과 인간의 질병이 발생하고 있다. 정신적 질병의 일부는 기온 상승, 극단적인 기상 현상, 생계 및 문화적 손실과 관련한 트라우마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M.B.1.4)
  • 상호연결성과 세계화는 무역, 재정, 식량, 생태계의 측면에서 기후관련 리스크를 분야와 국경을 넘어 전파시킨다. (TS.C.11.6)
기후위기로 인한 태풍과 홍수 등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필리핀 마닐라 이재민들의 모습.

6) 아직 기후위기를 겪지 않은 것처럼 행동하는 것이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든다

  • 현재의 계획과 예산 수립 관행은 기후 영향 및 예측되는 리스크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전 평가(AR5) 이후, 각 도시, 정착지, 주요 인프라에서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손실이 증가했다. (TS.B.9.4; TS.B.8)
  • 해수면이 빠른 속도로 상승하면서 해안가 정착지와 인프라가 침범당하고, 저지대의 연안 생태계는 침수돼 사라질 것이다. 기후변화가 어떤 시나리오로 전개되든지, 전 세계 저지대 도시와 정착지의 인구 변화에 따라 약 10억 명의 인구가 연안 기후 위험요소로 인한 위협을 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SPM.B.3.1; SPM.B.4.5)
  • 불균형하고 탄소집약적인 식생활로 인한 지속불가능한 농업 확대는 생태계와 인간의 취약성을 증대시킨다. 그리고 한정된 토지 및 수자원을 두고 경쟁을 벌이게 만든다. (SPM.B.2.3)

7) 지금까지의 대응은 너무 늦고 미흡했다...심지어 잘못됐다

  • 전 세계적으로 여러 이익을 가져오는 적응 시도가 늘고 있지만, 진전은 불균등하게 이뤄지고 적응 수준의 차이도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적응 노력이 파편화되고, 규모가 작고, 덧대기 식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Section SPM.C.1)
  • 기후변화에 대한 부적절한 대응이 어떻게 취약성, 노출, 위험을 장기간 고착시키는지, 그래서 변화를 어렵게 만들고 기존의 불평등을 악화시키는지를 보여주는 부적응의 증거가 여러 분야와 지역에서 쌓이고 있다. 집약적 농업 활동은 단기적으로 식량 안보와 생계에 도움을 주지만, 그 대가로 형평성, 생물다양성, 생태계의 기능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 (SPM.B.5; SPM.C.4.1; TS.D.5.5)

2. 앞으로 일어날 일은?

1) 리스크가 훨씬 빠르게 커지고 있다

  • 이전 IPCC 평가(AR5) 이후 기후 리스크는 더 빠르게 나타나고 있으며 곧 더 심각해질 것이다. (TS-6; SPM.B.3.3)

2) 기온이 더 오르면 상황은 더욱 악화한다

  • 예상되는 영향, 손실, 피해는 기온의 추가 상승과 함께 증대해, 모든 지역에서 적응을 더 어렵게 만들 것이다. 기후변화와 관련한 기상이변은 장단기적으로 건강을 악화시키고 조기 사망률을 높일 것이다. 극단적인 날씨, 해수면 상승, 식량안보에 대한 부정적 영향, 물 관련 리스크, 관련된 사회적 피해, 생태계 손실 및 피해 등이 기온이 상승함에 따라 아울러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Section B.4)
  • 이미 위협받고 있는 고유 생태 시스템은 매우 가까운 시기, 1.2°C의 온난화 수준에도 높은 위험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온난화 수준이 1.5°C에 이를 경우, 육상 생태계에서 연구 대상 생물종 가운데 14%가 심각한 멸종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자연적인 멸종률의 천 배가 넘는 수치다. (TS.C.1.1; SPM.4.1; Ch16, 16.6.3.5; TS.C.1.1)
  • 온난화가 1.5°C 이상의 수준으로 진행될 경우, 동시다발적인 극단적 기후현상으로 인해 주요 식량 생산 지역의 옥수수의 생산량이 줄어들 위험이 크다. 온난화 수준이 높아질수록 이 리스크는 훨씬 더 커질 것이다. (SPM.B.5.1)
  • 기온이 약 1.7°C ~1.8°C 상승(RCP2.6 시나리오)할 경우, 2100년까지 인구의 절반이 목숨을 위협받는 극단적인 고온다습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다. 연중 따뜻한 기온과 높은 습도를 가진 아열대 도시 지역에서는 노출 수준이 훨씬 더 심각할 수 있기 때문에, 위험한 수준의 고온다습한 기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지구 온도상승을 1.7°C ~1.8°C 보다 더 낮게 억제해야 한다. (Ch6, Figure 6.3)
그린피스 헝가리에서 불타는 지구 형상을 통해 빠른 기후위기 대응을 헝가리 정부에 촉구하고 있다.

3) 기온 상승폭이 일시적이라도 1.5°C를 넘으면 상황은 훨씬 심각해진다

  • 기온 상승폭을 1.5°C 정도로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일찍 실행할 경우 온도 상승폭이 큰 경우에 비해 인간과 생태계에 예상되는 손실과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SPM.C.3)
  • 지구온난화 수준이 가까운 시일 내에 1.5°C에 이른다면, 여러 기후 위험의 증가를 피할 수 없고, 인간 사회와 생태계에 다양한 리스크가 초래될 것이다. (SPM.B.3; SPM.D.5)

3. 우리가 달성해야 하는 변화는?

1) 신속한 온실가스 감축 없이는 안전한 미래는 없다

기후 복원적 개발의 일환으로 사전 예방적이고, 시의적절하며, 효과적인 적응 조치를 취한다면, 인류에게 닥칠 위험이 감소되고, 일부는 피할 가능성도 있다. (TS.D.8)

현재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급속히 줄이지 않는다면, 온난화 수준이 가까운 시일 안에 1.5°C 수준을 넘어선다면, 기후 복원적 개발의 전망은 점점 더 불투명해진다. (SPM.D.5)

2) 기술적인 방법이 아닌 정의로운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 기후, 생물다양성, 인간 사회를 한 시스템을 구성하는 요소로 간주하는 적응 전략이 가장 효과적이다. (Figure SPM.1)
  • 적응 조치의 부족한 부분을 메우려면 단기적 계획 이상의 조치가 필요하다. 젠더, 민족, 장애 여부, 나이, 지역, 소득 등과 같은 구체적인 불평등의 맥락을 다루기 위해 법과 정책, 절차, 개입 방안을 주의 깊게 설계하고 이행이 필요하다. (TS.D.1.7 SPM.C.5.6)
  • 기술이 주가 되는 적응 전략에서 벗어나, 행동 및 제도적 변화, 적응 재정, 평등 및 환경정의를 추가적으로 통합하는 전략으로 전환할 때 변화를 일으키는 적응이 가능해질 것이다. 공정하고, 기후 복원적인 개발, 다양한 시스템 전환이 필요하다. 도시 녹화와 같은 효과적인 생태계 기반 적응, 그리고 자연 하천 시스템, 습지, 상류 산림 생태계, 해양보호구역의 복원은 인간, 생물다양성, 생태계 기능에 다양한 기후변화 리스크를 감소시키고 여러 혜택을 가져온다. (TS.E.6.1; TS.D.11; SPM.D; SPM.C.2.5; FAQ 3.5)
  • 도시와 정착지의 적응에 있어서 대부분의 혁신은 사회 및 생태적 기반 시설의 발전을 통해 이뤄졌다. 재난 리스크 관리, 사회 안전망, 녹색/청색 기반시설(green/blue infrastructure) 등이 이에 해당한다. (TS.D.1.4; SPM.C.2.7)
  • 일부 대응 방안은 새로운 리스크를 만든다. 자연적으로 나무가 없는 땅에서 진행하는 조림 사업이나, 탄소 포집 및 저장 여부를 따지지 않고 이행되는 바이오에너지 사업을 예로 들 수 있다. 특히 토지 소유권이 불분명한 지역에서 대규모로 사업을 벌일 경우, 생물다양성, 물과 식량 안보, 생태계의 기후 관련 리스크를 악화시킬 수 있다. (SPM.B.5.4; SPM.B.5.5)
  • 적응 조치의 부족함을 보완하는 데 있어서는 정치적인 약속, 국가적 규모의 지속적이고 일관된 조치가 핵심이다. 정치적 약속과 전 국가적 차원의 마무리는 적응 조치의 이행을 가속화시킨다. (SPM.C.5.1)
  • 특히 여성과 청년들 사이의 지역 리더십은 세대 내, 그리고 세대 간 공정성을 증진시킨다. AR5 이후 청년, 토착민, 민족 공동체가 주도하는 운동을 포함한 사회운동이 대중의 인식을 고취시켜 왔다. (TS.D.9.7)

3)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서는 재원 조달과 평등 실현이 필요하다

  • 기후 복원적 개발의 기회가 전 세계에 공평하게 열려 있지는 않다. 기후 복원적 개발은 국제 협력과 정부간 협력이 모든 이해관계자의 참여 속에 포괄적으로 이뤄질 때 촉진된다. (SPM.D.1.2; SPM.D.2)
  • 적응에 필요한 자금 소요는 AR5때 제시된 수준보다 큰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강화된 자금 조달과 재원에 대한 접근성이 적응 이행, 그리고 적응의 간극을 줄이는 데 있어서 필수적이다. (SPM.C.5.4)
  • 손실과 피해는 각 시스템과 지역, 분야에 고르게 돌아가지 않는다. 취약한 개도국일수록 이런 경향이 심하다. 심화되는 온난화와 함께 손실과 피해는 증대되고, 점점 더 피하기 힘들어지는데, 그것은 가장 가난하고 취약한 인구에 집중된다. (SPM.C.3.5)
무분별한 개발로 인하여 지구 곳곳에서 생물다양성이 위협 받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 건설되고 있는 고속도로 인근에서 촬영한 해양생물의 모습.

4) 해양, 삼림, 생물다양성을 복구하고 보호해야 한다

  • 생물다양성과 생태계를 지키는 것은 기후 복원적 개발의 근본 조건이다. 생물다양성이 살아있고 스스로 지탱할 수 있는 생태계는 적응과 완화에 필요한 여러 측면에서 기여 한다. 미래 기후변화의 리스크를 줄이고 사회적 복원력을 높인다. (SPM.D; TS.D.4)
  • 예측되는 기후변화는 비기후적 요인과 결합해, 높은 확률로 세계 삼림의 파괴를 가져올 것이다 또 산호초, 저지대 해안 습지의 손실과 저하를 야기할 것이다. (SPM.B.2.3)
  • 지속불가능한 토지 이용 및 지표면 변화, 지속불가능한 천연자원 이용, 벌채, 생물다양성 손실, 오염과 이들 요인의 상호 작용은 생태계, 사회, 공동체, 개인이 기후변화에 적응하기 위한 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SPM.B.2.1; Ch2, Table 2.5 )
  • 숲의 많은 영역이 벌채, 농업 확대, 간척, 도시와 해안 주거지 보호 구조물 생산 등으로 사라지면서 자연을 위한 공간이 줄어들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토지의 15%, 민물의 21%, 해양의 8% 미만이 보호 구역으로 돼 있고, 그 중 대부분은 훼손을 방지하거나 기후 복원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가 미흡하다. (SPM.B.2.2)
  • 생물다양성 및 생태계 기능의 회복력을 세계적인 규모로 유지하는 일은 현재 자연에 가까운 생태계를 포함해 땅과 민물, 바다의 30~50%를 효과적이고 공평하게 보전하는 데 달려 있다. (SPM.D.4; SPM.C.2.3)
  • 해양보호구역 지정, 서식지 회복, 지속가능한 어업과 같이 해양 자연에 기반한 해결책은 비용 대비 효율이 높고 사회에 큰 혜택을 준다. 해양보호구역은 해양 동식물에 변화하는 기후에 적응할 더 나은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Ch 3, FAQ3.5)

5) 결정적 순간이 곧 닥친다

  • 2040년 이후, 그리고 온난화 정도에 따라, 기후변화는 자연과 인간의 시스템에 수많은 리스크를 야기할 것이다. 확인된 127개의 주요 리스크의 경우, 중기 및 장기 영향의 평가치는 현재 관찰되는 수준보다 몇 배는 더 높다.(SPM.B.4)
  • 기후 복원적 개발을 가능하게 만들 기회의 창이 급속히 닫히고 있다. 특히 기온 상승이 1.5°C 를 넘어서는 폭이 커질수록 기회는 좁아지게 될 것이다. 향후 10년간의 사회적 선택이 결정적 변수가 될 것이다. (SPM.D.1.1; SPM.D.5; Figure SPM.7)

지금까지 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봤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그린피스는 아래와 같이 우리 모두가 행동하고 변화하기를 제안합니다.

2021년 10월, 벨기에 그린피스 사무소가 5만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기업들의 화석연료 홍보 광고에 항의하는 행진 모습

 

그린피스의 제언

1. 1.5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조속한 화석연료 퇴출이 필요하다

기후위기로 인한 추가적인 영향과 위험, 그리고 불가역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신규 화석연료 공급 사업에 더 이상 투자해서는 안됩니다. 탄소 배출이 가장 심한 화석연료인 석탄을 조속히 퇴출해야 합니다. 또한 화석연료에 들어가는 막대한 보조금을 반드시 철폐해야 합니다. 화석연료의 단계적 퇴출 계획에는 노동자들과 영향을 받는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이 포함돼야 합니다. 그리고 에너지 자립과 더 나은 경제적 미래, 공정한 일자리 전환이 보장돼야 합니다.

2. 2030년까지 지구 표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각국 정부는 전지구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물다양성과 기후 위기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2030년까지 육지와 해양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야 합니다. 올해 있을 생물다양성 협약 COP15에서 세계 생물다양성 목표이기도 한 ‘2030년까지 30% 보호’를 채택해야 합니다.
100여개국 이상 정부가 해양 보호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올해 3월, 각국 정부는 유엔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강력한 글로벌 해양 조약에 동참해야 합니다.

3. 적응의 간극을 메우고, 손실과 피해를 해결해야 한다

각국 정부는 계속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 부정의와 불평등 문제에에 대응해야 합니다. 그리고 취약한 환경의 사람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적응에 대한 대응 격차가 커지는 것, 그리고 손실 및 피해에 대한 격차가 커지는 것은 사회적 부조리, 재정 부족, 구시대적인 발전 경로와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것은 각국 정부가 모든 층위에서 마주치게 될 문제입니다. 이집트에서 올해 열리는 COP27에서, 이 비상사태가 진지하게 다뤄져야 합니다.

4. 기후정의를 수호해야 한다

시민들은 오염을 유발하는 기업과 정부에 책임을 묻고,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필요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기업에는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과학적인 행동을 취해야만 합니다.

지난 해에만 광범위한 기후 영향에 관해 주요한 의사결정이 전례 없이 많이 이뤄졌습니다. 기후를 지키는 일은 인권의 문제라는 국제적 인식을 강화시킵니다. 빠르게 확산하는 전 세계적 운동에 동참해, 목소리를 높여야 합니다.

5. 탐욕을 버려야 한다

무제한 성장과 자원 추출에 기반한 개발 모델은 공정하지 않고 시대에 뒤떨어진 것입니다. 이제
달라져야 합니다.우리는 경제적 이익보다 생명을 우선시하고, 자연과 연결돼 공동체의 다양성에 뿌리를 두는 미래를 맞이할 권리가 있습니다.

우리는 과소비, 과잉 개발에 맞서 싸워야 합니다. 그것이 지구의 재생산 능력, 공기와 하천을 정화할 능력, 빙하를 유지하고 숲과 들을 다시 푸르게 만들 능력을 지키는 길입니다. 또한 바다를 풍요롭게 만들어 생명이 번성하는 곳으로 만들고, 극단적 기상이변으로부터 생명을 지키는 길입니다.

6. 냉혹할 정도로 정직하게 진실을 마주해야 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우리는 문제를 전체적으로 직시해야 합니다. 냉혹할 정도로 정직해야 합니다. 현재 각국 정부는 우리가 목표로 삼은 1.5°C 세계에 대해서도, 우리가 맞닥뜨리게 될지 모르는 2.7°C 세계에 대해서도 대비하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그저 표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닥칠 복잡한 문제에 대해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우리의 미래를 다 함께 관리해야 합니다. 일어서서 과감하게 행동하고, 폭넓게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지금 기후정의와 우리가 누려야 할 미래를 위해 싸울 지도자가 필요합니다.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들이 우리가 당면한 기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비전과 약속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그런 덕목을 갖춘 지도자를 만들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과학계의 진단에 걸맞은 기후위기 대응을 요구해 주세요.

지금 제 20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에게 강력한 기후위기 대응 공약을 촉구하는 그린피스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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