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 소식

Greenpeace Korea | 그린피스

참여하기

최신소식 기후
5분

기후위기 해결사, ‘야생 산림’에 대한 모든 것 (5분안에 해결)

글: 율리아 다비도바, 그린피스 러시아 산림 캠페인 미디어 코디네이터

지구의 생명을 품으며 광활한 숲과 생물다양성을 자랑하는 브라질, 인도네시아, 콩고 민주 공화국 등의 열대우림이 위험에 처했습니다. 그린피스 러시아 사무소와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지금 당장 야생 산림 보호를 위한 강력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대부분의 야생 산림이 다가올 20년 안에 사라질 수 있습니다.

야생 산림이란?

야생 산림(Wild forest) 또는 손상되지 않은 산림(Intact Forest Landscape, IFL)은 인간의 개발이 최소화된 ‘파괴되지 않은 숲’을 말합니다. ‘천연림'이라고 불리기도 하는 이곳에는 도시나 마을,  도로가 없고, 집약적인 농축산업의 흔적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자연’ 그 자체로 온전히 존재하고 있는 것이죠.

지구상 존재하는 야생 산림의 전체 면적은 500km²(5만 헥타르)로, 체코의 수도 프라하나 한국의 광주광역시 면적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전 세계 야생 산림의 75%는 캐나다, 러시아, 브라질, 페루와 콩고 민주 공화국에 위치해 있으며, 지구상 가장 큰 야생 산림은 아마존 및 콩고 강 유역과 북반구 지역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콩고 분지 열대우림
콩고 분지 열대우림 © 그린피스 / 다니엘 벨트라

야생 산림이 중요한 이유

야생 산림은 토착민과 멸종 위기 동식물들의 생존에 필수적일 뿐만 아니라, 기후위기를 막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 손상되지 않은 야생 산림은 어린 나무보다 훨씬 방대한 양의 이산화탄소(CO2)를 흡수할 수 있기에 기후위기 대응에 있어 핵심적인 존재이죠.
  • 야생 산림은 또 다양한 토착종들의 보금자리입니다. 도로가 없어 접근이 어려운 점 때문에 인간의 침입이나 과도한 사냥에서 자유로울 수 있습니다.
  • 야생 산림이 있는 지역은 대게 원주민의 토착 문화가 오래도록 자리 잡은 곳입니다. 따라서 야생 산림을 훼손하는 것은 토착민들의 삶의 터전을 파괴하고 위협하는 일이기도 합니다.
  • 야생 산림은 홍수나 산사태의 피해, 그리고 토양 침식을 막아줍니다.

따라서 야생 산림이 줄어든다면, 지역 생태계가 파괴되고 기후재앙의 위험도 커집니다. 그럼에도 지금 매년 더 많은 야생 산림이 빠르게 파괴되고 있습니다. 

야생 산림(IFL) 훼손 면적을 보여주는 세계 지도
2000년에서 2020년 사이, 야생 산림(IFL) 훼손 면적을 보여주는 세계 지도 ©그린피스 러시아, 메릴랜드 대학

빠르게 사라지는 야생 산림, 그 이유는?

그린피스 내부의 전문가 그룹과 메릴랜드 대학 연구팀이 함께 만든 지도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전 세계 야생 산림의 12%가 사라졌습니다. 이는 면적으로 볼 때 무려 스페인 영토의 3배(대한민국 면적의 15배 이상)에 해당되는 수준입니다. 이 연구는 또 2050년이 되면 21세기 초와 비교할 때 불과 1/3의 야생산림 만이 남아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사라지고 있는 세계 야생 산림은 점차 악화되고 있는 기후변화까지 더해져 더 큰 위험에 처했습니다.  그야말로 ‘엎친 데 덮친 격’입니다. 특히 북부 한대 수림이나 타이가와 툰드라 지역인 러시아, 캐나다, 알래스카의 생태계가 큰 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1달을 넘게  지속되었으며, 가뭄과 폭염 같은 비정상적인 기후 재앙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브라질 경우, 지난 7년 동안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속도로 야생 산림이 사라졌습니다. 농업 및 벌목 산업을 위해 산을 개간하면서 넓은 면적의 숲이 파괴됐습니다.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의 주요 원인은 바로 육류와 유제품 생산을 위한 공장식 축산업입니다. 이러한 파괴적 산업이 대부분 경우 원주민 주거 지역에서 흔히 발생해  원주민 공동체의 삶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콩고 민주공화국, 인도네시아와 대부분의 남미 열대국가(볼리비아, 수리남, 페루, 콜롬비아 및 베네수엘라)에서도 야생 산림 파괴의 증가 추세가 확인되었습니다. 반면, 캐나다와 미국에서는 연간 산림 손실률을 각 29%와 47%로 감소하였습니다.

브라질 원주민 지도자들과 그린피스 독일의 환경운동가들의 평화 시위
브라질 원주민 지도자들과 그린피스 독일의 환경운동가들이 베를린에서 브라질 산림 파괴의 주원인인 가축 사육 및 대두의 재배를 반대하는 평화 시위를 벌이고 있다 © 케빈 맥엘바니 / 그린피스

야생 산림 보호, 앞으로 나아갈 방향은?

기후위기 해결의 중요한 열쇠인 ‘산림'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는 기업의 이익보다 사람들을 우선시하는 정책을 펴야 합니다.

  • 소비재 기업은 야생 산림을 파괴는 모든 훨동을 중단해야 합니다. 벌목은 물론, 벌채한 목재를 다루는 공장 신설도 중단해야 합니다. 뿐만 아니라, 육류, 유제품, 대두 및 팜유과 같은 공장식 축산업을 멈춰야 합니다.  
  • 신규 또는 기존의 인프라 개발, 목재 수확 및 광물 자원 채취가 이루어질 경우, 최대한 산림이 덜 훼손되는 방법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 토착민들의 생존과 권리를 보장해야 합니다. 콩고 분지의 바카 바카종족 원주민을 포함해 전 세계 곳곳의 원주민 공동체들은는 자신들의 땅과 문화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 없이 싸우고 있습니다.

일상 속 실천으로 숲을 지키고 싶다면?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약속해 주세요! 만약 모든 사람들이 채식 위주로 식단을 바꾼다면 지금 사용되는 땅의 75%는 덜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미국, 중국, 유럽, 호주를 모두 합친 면적과 맞먹습니다. 이는 사람들이 먹기 위해 기르는 가축에게 먹일 사료를 생산하는데 필요한 땅보다, 사람들이 직접 먹는 식량을 생산하는데 필요한 땅의 면적이 훨씬 적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만약 식물 위주의 식사를 한다면, 숲을 파괴하지 않으면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충분한 칼로리와 영양소를 담은 건강한 음식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약속하고, 맛있는 채소 레시피가 담긴 요리책을 이메일로 선물 받으세요!

캠페인 참여하기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에게는 ‘맛있는 채소 레시피’ 요리책을 이메일로 선물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