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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다짐으로 운동보다 기후행동을 선택한 이유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기후위기가 현실로 다가왔다’라는 말을 이렇게나 많이 들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2021년에는 뉴스, SNS, 심지어 주변 지인들을 통해 이야기를 들었다. 사실 몇년 전만 해도 ‘기후변화’를 머리로 이해는 했지만, 나와 관련이 없는 이야기처럼 들렸다. 그랬던 기후변화를 피부로 체감하기 시작했다. 우리 날씨부터 먹는 음식까지, 곳곳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코로나19가 우리 삶을 바꿔버린 것 처럼, 기후가 변하면 나의 ‘일상’을 포함한 모든 것이 변한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그린피스 서포터가 보내주신 한 장의 편지. 소소하지만 한 해를 보내며 깨달은 바와 새해를 맞이하여 다짐을 공유하려고 합니다. 본 블로그의 내용은 서포터 분의 동의를 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내용입니다.

기후위기로부터 나의 일상을 지키는 해답, ‘기후 행동’

현재 진행형인 기후위기. 시급한 상황인 만큼 거대한 변화를 빠르게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과 정부의 움직임이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 질문에서부터 ‘기후 행동’이 시작되었다. 나의 걱정이 단순한 고민과 생각으로만 남지 않고, 분명 내가 기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 같았다.

다행이도, 알아보니 이미 지구를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행동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분들은 “나의 생활 안에서 실천 가능한 목표를 만들고, 소소하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하셨다. 그러고 보니, 기후행동도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것과 비슷한 것 같다. 다이어트나 운동도 처음부터 격하고 어려운 것을 시작하는 것보다 자주 걷는 등 가벼운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듯, 나도 새해부터는 환경을 위해 ‘온실가스 다이어트’를 하기로 했다. 

내가 그린 2022년 ‘기후 행동’ 일상

1. 새로운 삶의 방식에 대해 영감 얻고, 하나씩 실천해 보기

기후행동 실천에 관한 영감은 다양한 곳에서 얻을 수 있다. 관련 내용을 다룬 온라인 자료와 책뿐만 아니라, SNS를 통해서도 접할 수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SNS를 통해 일상속 기후행동에 관한 팁을 전하고 있다. 일상 속에서 묵묵히 하나씩 실천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 나가는 모습에 영감을 받고, 소소하지만 기발한 팁을 알아가는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나도 내년에는 완벽함보다는 실천과 행동에 의미를 두고, 매일매일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보기로 했다.

💡 #제로웨이스트 #미니멀라이프 #채소한끼최소한끼 #나의비거니즘일기와 같은 해시태그, 키워드를 검색하면 다양한 사진, 영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2. 가까운 거리는 걷거나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

앞으로는 꼭 자동차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걷거나 자전거 또는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분명 자동차는 편리하지만, 아직 도로 위에서 달리고 있는 대부분의 자동차는 내연기관차이기에, 매연을 비롯한 온실가스를 뿜어내고 있다. 자동차 중심의 삶에서 벗어나 지구의 건강을 위해 다른 이동 수단을 선택해 보려고 한다. 마침 내가 사는 집 앞에도 자전거 대여소가 생겼던데, 운동도 할 겸 자전거를 이용해 봐야겠다.

3. 우리나라에서 자란 제철 식재료로 ‘채소 한 끼, 최소 한끼’ 즐기기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의 것들은 ‘탄소발자국'을 남긴다. 그런데 이 중 ‘공장식 축산업’으로 발생되는 탄소발자국이 굉장히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이야기를 반대로 생각해보니, 내가 일상에서 온실가스를 줄이고 싶다면 육류 소비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맛있는 채식 식당도 많이 생겨나고 있고 레시피도 이전보다 더 쉽게 접할 수 있어, 가벼운 마음으로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채식을 시도해 보려고 한다.

💡그린피스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를 약속하는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온라인 레시피북에도 맛있는 요리가 소개되고 있다. 

레시피북 받고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시작하기

4. 일회용 플라스틱 대신 다회용품 사용하기

쉽게 쓰고 버려지는 대부분의 일회용품은 석유를 재료로 한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 이 일회용품은 소각되면 대량의 탄소를 발생시키고, 토양이나 해양에 버려지면 오랫동안 썩지 않고 환경을 오염시킨다. 내년에는 여러 번 세척해서 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를 오랫동안 챙겨 다니려고 한다. 텀블러는 물론, 집에 있는 작고 가벼운 도시락 통과 수저 세트를 들고 다니면 간단히 음식을 포장할 때 유용할 것 같다.

💡 SNS에서 #용기내를 검색하면 실천하고 있는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볼 수 있다. 일부 매장에서는 #용기내 혜택도 주는 경우도 있어서, 잘 챙겨 다니려고 한다.

5.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 경험해 보기

앞서 이야기한 채식 식당을 포함해, 최근 ‘친환경' 제품과 서비스가 오프라인에서 많이 보이기 시작했다. 지역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농부님들과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장터부터, 제로웨이스트 매장까지. 요즘 사회의 전체적인 기조가 ‘환경친화적'으로 변하고 있고, 나를 포함한 많은 소비자들이 이런 변화를 반기고 있는 것 같다. ‘리필 스테이션'이 생겼다길래 방문해 봤는데 신선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샴푸나 세제를 다 사용하면 항상 분리수거함에 버렸던 용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다니! 일부 기업들은 이러한 방식으로 소비자들에게 제품을 전달하려 한다고 한다. 나와 같은 소비자들이 비슷한 서비스와 제품을 자주 이용한다면,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더 다양한 선택지가 생기지 않을까? 

6. 기후위기, 환경 보호 정책에 관심을 갖기

앞으로 들이닥칠 수 있는 환경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무려 50% 감축해야 한다는 자료를 봤다. 엄청난 숙제! 분명 일상 속에서 나를 포함한 개개인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기 위한 실천도 필요하지만, 더 빠른 속도로 대규모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 2022년 대선을 앞두고 기후위기 대응이 중요한 의제로 다뤄지길 기대하며, 후보들의 공약을 관심있게 살펴보려 한다. 

7. 긍정적인 변화를 기여할 수 있는 일에 목소리내기

‘나 한 사람이 어떤 변화를 만들 수 있겠어?’라는 생각보다 ‘개개인의 목소리가 모이고 울려퍼지면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더욱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려고 한다. 기후변화가 피부로 체감할 정도로 일상과 가까워진 만큼, 가족, 지인들과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한다. SNS에서 소소한 ‘좋아요'나 댓글과 같은 공감의 표현이라도.

여기까지 2022년 나의 새해다짐을 한번 끄적여봤다. 쓰게 된 계기는 단순하다. 나의 생각을 글로 쓰며, 다시 한번  나 자신과 약속하고 하나씩 행동으로 옮겨나가며 나의 일상과 우리의 삶을 지키기 위해서다. 기후행동에는 과연 완벽한 해답이 있을까? 어떤 대안도 완벽할 수는 없지만, 지금보다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그것을 선택을 하고 싶다. 기후와 환경, 우리 삶을 건강하게 나눌 수 있는 2022년을 보내기 위해.

2022년, 그린피스와 함께 긍정적인 변화에 함께해 주세요!

기후위기를 막고 우리 일상을 지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