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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로 인한 멸종위기의 남극 동물 5종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남극은 다수의 펭귄 종은 물론, 물개와 고래가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는 터전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욕심으로 인해 남극의 생태계는 점차 무너지고 있습니다. 남극 생물들의 주 먹이인 크릴새우 조업, 기후변화로 계속해서 따뜻해지는 수온, 이로 인해 녹아내리는 빙하까지. 남극 생물들이 살아가기에 점점 혹독해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얼음으로 뒤덮인 대륙 남극, 그곳의 주인은 인간이 아닙니다.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며 지금까지 꿋꿋하게 생존해온 바다 동물들이야 말로 남극의 주인이라고 할 수 있죠. 하지만 심각한 기후변화와 크릴 조업 등 인류의 개발활동으로 인해 남극은 위험에 처해있습니다. 특히 다수의 펭귄 종과 물개, 고래와 같은 남극 생물들이 멸종위기에 처해 있죠. 지금 보호하지 않으면 다시는 볼 수 없을지도 모를 다섯 종의 남극 생물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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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펭귄 (Emperor Penguin)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남극의 황제펭귄

지구상에서 가장 큰 몸집을 자랑하는 ‘황제펭귄’은 약 130cm의 키, 40kg를 자랑합니다. 이는 열두 살 어린이와도 맞먹는 몸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약 20년의 수명을 가진 황제펭귄은 IUCN에서 지정하는 ‘준 위협 단계’의 멸종 단계로 관리되고 있습니다.

다른 동물들이 남극을 떠나는 혹한의 겨울에 남극을 찾아 새끼를 낳는 유일한 동물이기도 한 황제펭귄은 남극 해빙에서 수천 마리가 무리를 지어 생활합니다. 이처럼 황제펭귄의 번식과 생활에서 남극 해빙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해빙의 면적이 계속해서 감소하면서 이들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된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펭귄의 주요 먹이인 크릴을 잡아들이는 인류의 무분별한 조업활동과 남극 개발활동 또한 황제펭귄을 위협하는 큰 요인이기도 합니다. 미국 우즈홀해양연구소 등 국제 연구진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탄소 배출량이 현재 수준으로 유지될 시, 2050년에는 황제펭귄의 서식지 70%가 사라지고, 2100년에는 황제펭귄 98%가 서식지를 잃어 멸종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죠.

 

턱끈펭귄 (Chinstrap Penguin)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남극의 턱끈펭귄

멸종위기 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된 턱끈펭귄은 턱을 가로지르는 검은색의 띠무늬가 인상적인 펭귄입니다. 생김새는 온순하고 귀엽지만 펭귄 중에서도 가장 시끄럽고 사나운 종으로 알려져 있죠. 15년에서 20년 정도의 수명을 가진 턱끈펭귄은 일부일처제를 고수하며 매년 같은 짝과 함께 번식지로 돌아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새끼들을 안전히 보호하기 위해 높은 암석 위에서 생활하는 턱끈펭귄은 남극반도 북동부에 위치한 코끼리섬이 주요 서식지인데요. 그린피스와 연구팀에서 조사한 결과, 섬 내 서식 중인 모든 턱끈펭귄 무리에서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1971년에 진행했던 마지막 조사 대비 77%까지 감소했으며, 섬에 서식하는 번식 가능한 쌍은 1971년 12만 2550쌍에서 현재 5만 2786쌍으로 대폭 줄어들었습니다.

턱끈펭귄 또한 기후변화를 근본적인 원인으로 위협을 받는 멸종위기 종입니다. 남극해의 생태계가 50년 전과는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알 수 있죠.

 

젠투펭귄 (Gentoo Penguin)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남극의 젠투펭귄

몸집이 작고 온순한 젠투펭귄은 아마 가장 인기있는 펭귄 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눈 위에서 머리까지 연결된 삼각형 모양의 흰색 띠가 매력인 젠투펭귄은 얼음이 없는 지역을 좋아해 남극반도의 해안가와 연안의 섬에서 서식합니다. 붓 모양의 꼬리가 있으며, 75cm의 아담한 크기와는 다르게 아주 큰 울음 소리를 내는 것이 특징인데요.

현재 약 70만 마리의 개체 수를 유지 중이지만 역시 멸종위기 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하루에 수백 번의 다이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활동적이며 최대 시속 36km로 가장 빠르게 수영하는 펭귄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다른 펭귄들과 마찬가지로 급격한 기후변화와 남극에서 이뤄지는 무분별한 조업 및 개발활동으로 인해 서식처를 빠르게 잃어가고 있습니다.

 

남극 물개 (Antarctic Fur seal)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남극의 물개

남극에는 펭귄만 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멸종위기 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된 남극물개는 남극 바다가 서식지입니다. 몸 길이 120~180cm의 남극물개는 사회성과 지능이 높은 포유류입니다. 방수 기능이 있는 겉털, 보온 역할을 하는 속의 털, 그리고 가죽과 지방층이 두꺼워 혹독한 추위를 견뎌낼 수 있는 것인데요.

과거에는 남극물개가 가진 양질의 털과 가죽을 얻기 위해 무분별한 물개 사냥이 가장 큰 위협요인이었다면 현재는 인류의 조업활동과 기후변화로 인한 위협이 주 요인입니다. 크릴과 물고기, 오징어, 해파리 등을 주식으로 하고 있지만 인류의 조업활동 등으로 인해 이마저도 위협을 받고 있는 상황이죠.

 

남방병코고래 (Southern Bottlenose Whale)

기후위기로 인해 멸종위기에 놓인 남극의 남방병코고래

남방병코고래는 남극 빙하에서 110km 이내의 해역에서 관측되는 고래 종입니다. 1000m 깊이의 심해에서 서식하며, 인간이 다가가면 금세 도망가는 특징이 있어 인간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요. 몸 길이는 약 7.5m, 오징어와 크릴을 주식으로 삼는 남방병코고래는 멸종위기 등급 ‘관심대상’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과거, 일부 국가의 포경활동으로 인해 개체 수가 이미 큰 폭으로 감소했으며, 최근에는 기후변화와 개발활동 등으로 인해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현재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기후변화와 남극해에서 일어나는 크릴 어업 등의 조업 활동은 펭귄을 포함한 많은 남극 해양생물들의 위협 요인입니다. 이들의 서식지와 먹이 활동구역은 크게 위협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남극 해양생물에 안식처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하는 것입니다.

10월 18일부터 29일까지, 남극의 해양보호구역 확대를 논의하기 위해 세계 각국의 정부들이 남극 해양생물자원 보존위원회(CCAMLR : 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에 참여합니다. 우리의 목소리를 한데 모아 각국 대표단이 남극 해양보호구역 확대지정을 위한 적극적인 의사결정을 펼칠 수 있도록 힘을 합쳐주세요. 지구상에서 가장 큰 보호구역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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