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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이 신기한가요!? 채식, 야 너두 할 수 있어! (feat.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채식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금 내가 있는 곳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채식이 어렵다는 편견, 과연 사실일까요?

방송인 줄리안, 영화감독 진원석, 유튜버 초식마녀, 효비건(이하 ‘줄, 진, 초, 효’)- 채식계의 어벤저스가 알려주는 누구나 쉽게 시작 할 수 있는 채식! 재미있게 실천할 수 있는 채식! 채식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지구를 위해 채식이 왜 꼭 필요한지 이야기를 들어보세요💚

<채식토크방> 소개 일러스트레이터 (출처: 초식마녀 / 인스타그램 @tozeetoon)

Q) ‘클럽하우스’ 가 생소한 분들도 있을 텐데, 매주 진행하는 <월요일 채식토크방(이하: 채식토크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해주세요.  (내용, 진행방식 등)

진: 클럽하우스는 음성 기반의 소셜 플랫폼으로, 한국에는 올해 2월부터 주목을 받기 시작했어요.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그야말로 ‘핫’해지기 시작했죠. 저는 2월 5일에 가입한, 가장 빨리 활동을 시작한 유저 중 한 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초: 저희가 클럽하우스에서 매주 월요일마다 진행하는 <월요일 채식토크방>에서는 저희 네 명의 모더레이터가 채식을 주제로 이야기하고 있어요.관련 연사를 모시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있고요.  ‘고기없는 월요일(Meatless Monday)’이 있으니 월요일에 자연스럽게 고정적으로 하게 되었죠. 

 

Q) 4인의 모더레이터(줄리안, 진원석, 초식마녀, 효비건)들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줄: 처음에는 ‘어떤 주제로 이야기하면 재미있을까?’ 고민하다가, 제가 관심을 가져온 채식을 주제로 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오랫동안 비건(Vegan)을 실천하고 계신 진원석 감독님은 옛날에 방송을 함께 한 적이 있어서 연락을 드렸고, 초식마녀님은 인스타그램 DM을 보내서 참여를 부탁드렸어요. 급하게 요청드렸는데도 흔쾌히 받아주셨죠.

초: 처음에는 스팸 메시지인 줄 알았어요! 

줄: 효비건님은 첫 회에 스피커로 참여하셨다가 리액션도 잘하시고, 말씀도 재미있게 하셔서 제가 갑자기 모더레이터 권한을 넘겨드렸어요. 그렇게 자연스럽게 현재 모더레이터 네 명이 모이게 되었죠.   

 

Q)  <채식토크방>에 많은 사람들이 꾸준히 참여하고 있고, 비건 커뮤니티도 만들어 졌어요. 이 정도의 인기를 예상하셨나요? 처음 시작 할 때 예상했던 반응과 지금 반응에 대한 생각이 궁금합니다.  

진: 꾸준히 들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고맙더라고요. 채식을 주제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고, 모실 수 있는 게스트도 있다는 게 좋아요. 이런 활동이 일어나는 <채식토크방>을 저희가 만들었다는 게 정말 뿌듯합니다.

효: 인스타그램 DM으로도 좋은 피드백을 많이 받고 있어요. ‘넷이 (채식에 대해 이야기) 해줘서 너무 고맙다, 존재해줘서 고맙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이런 말을 들어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감회가 새로웠어요.

줄: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참여할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어요. 이미 비건을 실천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단순히 관심만 가지고 들어오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요. 하지만 일단 시작하고 세 달 넘게 운영하다 보니, 저희 이야기를 듣는 분들이 정말 다양하시더라고요. 꼭 비건이 아니더라도 들어와서 신기해하시는 분들도 있었어요. 

진: 처음 시작했을 때와 달리 이제는 책임감도 느끼고 있어요. 저는 <채식토크방>이 앞으로도 채식에 관심 있거나 채식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안식처 같은 곳이 되었으면 합니다. 월요일 저녁마다 같이 이야기하면서 서로 배우기도 하고, 나와 비슷한 사람들이 가진 고충을 나눌 수도 있는 그런 곳이면 좋겠어요.

 

Q)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참여자가 있다면? 

효: 이의철 의사 선생님이요. 그동안 저희 네 명이 대답할 수 없었던 전문적인 의학, 건강 지식을 속시원하게 설명해주셔서 개운한 느낌이었어요. 저도 이의철 선생님이 알려주신 자연 식물식 챌린지를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최소 하루 한 끼를 순수하게 자연 식물식으로 먹으려고 하는데, 그러다 보니 나머지 한 끼를 아주 슈퍼 가공식으로 폭주하고 있긴 해요.

진: 저는 제가 섭외했던 다큐멘터리 <더 게임 체인저스>의 루이 시호요스 감독이 기억에 남아요. 사실 섭외를 준비할 때부터 많이 고민을 했어요. 한국말을 못하시는 건 물론이고, 미국 캘리포니아에 계시다 보니 채식토크방 시작 시간에는 캘리포니아가 새벽이라 실례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거든요. 고민 끝에 연락을 드렸는데, 참여하고 싶다는 답변을 받았어요! 하지만 섭외하고 나서도 얼마나 긴장이 되었는지 몰라요. 혹시나 연락이 안오면 어떡하나 초조해하고 있었는데, 시작 한 시간 전에 페이스북 메신저에 감독님이 온라인 된 걸 보고 그제서야 안도를 하게 되었어요. 

줄: 저는 솔직히 루이 시호요스 감독님이 바쁜 분인데도 <채식토크방>과 함께해준 이유가 궁금했는데, 대화를 나누면서 그 이유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 감독님은 지구를 살리기 위한 해결책은 비건이라고 생각하시는 분이고, 하루라도 빨리 많은 사람의 실천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이 비건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면 막막해지잖아요. 대신 ‘세상 사람들의 10%가 비건을 실천하게 된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고, 큰 변화는 그때부터 시작된다’라는 목표를 잡으셨다고 해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비건을 실천할 수 있는 데 도움이 된다면 아무리 작은 활동이더라도 참여할 거라고 말해주시더라고요. 

진: 사실 저는 그동안 ‘나 혼자만 잘하면 되지’라는 소극적인 생각으로 비건을 실천해왔어요. 그런데 루이 시호요스 감독이 한 이야기를 계기로 제 생각도 조금씩 바뀌었어요. 조금 불편해하더라도 주변 사람들에게 진실을 알려야겠다고 생각해요. 불과 20년 전만 하더라도 비행기 안에서 담배를 피웠는데, 이제는 실내 어느 곳에서도 흡연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채식을 하는 커뮤니티도 조금씩 커져간다면 세상이 바뀔 수 있다는 믿음과 용기가 생겼어요. 저한테는 굉장히 큰 ‘게임 체인저’가 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초: 저는 <채식토크방>에 스피커로 참여하셨던 분이 생각나요. 비건 제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시각장애인이었던 분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주셨어요. 고기를 먹으면 속이 불편해서 채식 제품을 사고 싶지만, 점자로 구분하기가 어려워 구매하기 어렵다고 하시더라고요. 그 전까지는 이런 부분을 생각해보지도 못했는데, 다시 한 번 깨닫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줄: <채식토크방>을 통해서 매 회 새로운 분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아요. 서로 몰랐던 부분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저도 동물권에 대해서 몰랐던 부분들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진: 특히 그동안 비건 생활은 외롭다고 생각할 때가 있었는데 이런 대화를 함께 나눌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 너무 행복해요.  

 

Q) 주변에서 갖고 있는 채식에 대한 가장 큰 편견은 어떤 것이 있나요?  

초: ‘와 채식, 너무 대단하다. 근데 난 못해’ 이런 이야기 정말 많이 들었어요. (모두 탄식하며 공감) 저도 비건을 시작하기 전에는 채식주의자가 되려고 몇 년을 생각해왔지만, 먹는 즐거움이 컸기 때문에 자신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막상 제가 실천해보니까 ‘사회제도’나  ‘세상’, ‘사람들의 마음’은 당장 바꿀 수 없어도 ‘나의 식습관’은 지금 바로 바꿀 수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게 기후위기를 위해 할 수 있는 행동 중 제일 쉽고 당장 할 수 있는 것이고요. 하지만 그동안 어렵다는 선입견 때문에 못하고 있었다는 걸 깨달았어요. 

줄: 제 주변 많은 분들은 채식은 맛없고 비싸다고 생각하세요. 채식은 그냥 고기가 없는 식단일 뿐이에요. 맛있는 요리가 정말 많아요. 오히려 저는 요새 먹는 재미로 채식한다고 많이 말하고 다녀요

진: 채식하면 단백질 섭취는  어떻게 하냐고 많이 물어보시는데요, 제가 비건을 실천하며 공부를 해보니 성인 남자에게 하루에 필요한 단백질은  60g 정도라고 해요. 그리고 그 60g은 고기 대신 충분히 야채나 콩류에서  섭취할 수 있고요. 

효: 많은 사람들이 음식 한 가지를 하나의 영양소로만 생각하고 있어요.  당근은 비타민A, 레몬은 비타민C, 감자는 탄수화물, 이렇게 말이죠.  하지만 감자 안에는 탄수화물뿐만이 아니라  단백질, 비타민, 그 외 다른 영앙소도 있잖아요. 이런 이야기를 친구들에게 해주면, 친구들도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더라고요.

 

Q) 모더레이터로서 서로의 장점이나 배우고 싶은 점이 있다면? 

줄: <채식토크방>은 우연히 기획하게 되었지만 모더레이터 4명의  성격이 다 다르고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고 있어서 지금까지 잘 운영이 되는 것 같아요.  특히 진원석 감독님은 갑자기 진행이 어려운 상황이 있을 때 대처나 마무리 정리를 잘 해주세요. 

효: 줄리안은 추진력이 좋아요. 저희가  생각하고 있던 일을  이미 시작하고 있거나 해서   따라가느라 바빠요(웃음)

진: 초식마녀님은 누구나 채식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는 친근한 이야기를 잘 만드세요. . 유튜브에도  잘 따라할 수 있는 레시피들을 만들어 주시고요.   효비건님은 직장인이라 어려운 점도 있을 텐데 자신의 신념으로 비건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면서 되게 부지런하고 멋있는 분이라고 생각해요.

초: 저는 성격이 내성적이라 여러 사람앞에서 얘기하는 걸 힘들어하는데, 세 분은 자연스럽게 친구들하고 통화하듯이 얘기하는 게 부럽고 신기해요.

<채식토크방> 모더레이터 / 왼쪽부터 진원석, 초식마녀, 줄리안, 효비건 (출처: 초식마녀 / 인스타그램 @tozeetoon)

 

Q) <채식토크방>에서 앞으로 다루고 싶은 이야기나 게스트가 있다면? 

초: 넷플릭스에 <씨스피라시> 라는 다큐멘터리가 있는데, 저는 그 다큐멘터리를 많은 분들이 봤으면 해요. 그래서 혼자 SNS에   '씨스피라시챌린지'를 시작을 했는데  <씨스피라시> 감독님이 게시물을 보시고 SNS팔로우를 해주셨어요! 이번 기회를 계기로 감독님이 한 번은 <채식토크방>에 꼭 나와주셨으면 합니다. 

진: 저는 정관스님께서 한번 저희 게스트로 나와 주셔서 사찰음식의 철학을 저희에게 알려주시면 정말 영광일 것 같고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정관스님, 저희가 섭외 한번 하러 가겠습니다!

초: 스님, 저희를 위해서 속세 앱에 한번 접속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Q) <채식토크방>이 지향하는 목표는?  

진: 인류의 100%가 비건이 될 수는 없을 거예요. 하지만 기후변화가 우리에게 가장 큰 이슈잖아요. 그리고 축산업으로 인한 메탄가스 배출 부터 여러 가지 문제가 많죠. 그래서 채식이 정말 중요하고요. 저는  <채식토크방>이 월요일마다 채식을 하는 사람들이 모여 계속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공감하면서 배워가는 소통의 장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줄: 오래 채식한 분들뿐 아니라 채식에 대해 잘 모르지만 관심 있는 사람들도 많은 정보를 얻고 가는 곳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채식에 관심이 있어도 어떻게 시작하고 실천해야 할지 정보를 얻기는 힘들잖아요. 관심있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만큼 이곳에서 많이 나누고 이야기하고 싶어요.

효: 저는 이대로 쭉 존재만 해도 좋겠어요. 누구든지 월요일 저녁마다 부담없이 듣고 가도 좋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언제든지 쏟아내고 갈 수 있도록이요! 

 

Q) 나에게 <채식토크방>이란?

초: ‘망치’다. 

진: ‘못’이다.

줄: ‘중요한 전환점’이다. 

효: ‘고구마’다. 

오늘 하루,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채식 식단으로 식사를 해보는건 어떠세요? 그리고 함께 모여 더 큰 변화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그린피스 ‘채소 한 끼, 최소 한 끼’ 캠페인에 참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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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에 함께 해주신 분들에게는 그린피스가 국내외 요리사들과 함께 작업한 ‘맛있는 채소 레시피’ 요리책을 이메일로 선물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