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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어획으로 고통받는 해양생물, 이게 머선129?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바다! 이게 머선129? 시리즈 2] 그린피스는 <바다! 이게 머선129?> 시리즈를 통해, 현재 바다가 처한 위기를 사진으로 전달해보려고 합니다. 두 번째 위기는 바로 ‘무분별한 어획으로 고통받는 해양생물’입니다.

 

거대한 물고기 떼가 자유롭게 헤엄치는 아름다운 바닷속 풍경을 이제 볼 수 없을지도 모릅니다. 과도한 어획으로 인해 해양생물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집어장치(FAD)를 이용하여 필요 이상으로 물고기잡이를 하는 공장식 선박들, 그로 인해 발생하는 혼획의 문제와 유령 어구의 발생까지. 이제 바닷속 해양생물들은 자연적으로 번식을 하는 속도가 잡히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는 지경까지 이르렀습니다.

해양보호구역을 위해 함께 해주세요.

 

거대한 그물과 바다를 떠도는 유령 어구 외에도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는 또다른 적이 있습니다. 바로 기후위기입니다. 또한, 기후위기로 인해 수온이 높아짐에 따라 어장형성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의 집계를 보면, 한반도 해역의 수온은 50년 사이에 표층수온은 1.23도 상승했고, 이로 인해 어획종과 어획량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과도한 어획과 기후위기로 인해 해양 생태계는 고통받고 있습니다.

 

죽음의 그물, 유령 어구

해마다 64만 톤의 유령 어구가 바다에 버려지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2층 버스 5만 대에 맞먹는 무게입니다.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에서 특히 많이 발생하는 유령 어구에 크고 작은 물고기들이 걸려 죽어갑니다. 

또한, 유령 어구는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의 10%를 차지하며, 2018년 멕시코 수역에서는 바다거북 약 300마리가 한꺼번에 버려진 어구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되기도 했습니다. 고요한 바다를 위협하는 큰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체 수가 감소하고 있는 상어

위 사진은 스페인의 페드라다 그레로호에 잡힌 상어입니다. 매년 1억 마리의 상어가 죽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어업 국가들은 매년 1억 마리의 상어를 죽이는 파괴적인 어업 관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상어의 개체 수는 70%가 감소했고요. 

호주 해양과학연구소는 상어가 기능적 멸종 상태에 직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상어의 지느러미(샥스핀)을 얻기 위해 살아있는 상어의 지느러미만 자른 뒤 몸통은 바다에 다시 던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잔인한 포획 과정이 여전히 일어나고 있는 것이죠.

 

공장식 어업으로 인한 남획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이 전 세계 대양에 만연해 있습니다. 과도하게 소비되고 있는 수산물과 이를 위해 더 과도하게 물고기를 잡아들이는 공장식 어업으로 인해, 어류 개체 수의 93%가 무분별하게 남획되고 있습니다. 공장식 배들이 먼 바다에서 물고기를 잡아들이기 때문에, 지속가능한 소형 어선들의 그물은 점점 비어가고 있습니다.

 

물고기 집어장치(FAD)에 포획된 참치

COVID-19 발발 이후, 참치캔의 판매는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매년 약 7백만 톤의 참치가 수확됩니다. 이는 모든 해양 포획 어업 가치의 20%를 차지하며, 전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해산물 중 8% 이상을 차지합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참치잡이가 계속 된다면, 2024년까지 황다랑어 참치가 멸종할 수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태평양 참다랑어는 이미 대부분 멸종되어 인류가 어업을 시작하기 이전 대비 단 3%만이 생존하고 있습니다.

 

부수적인 피해, 혼획

거대한 그물로 많은 물고기를 한꺼번에 잡아 올리는 행위는 부수적인 피해도 유발합니다. 거북이나 아기 상어와 같은 해양생물이 혼획되는 것입니다. 매년 집어장치를 사용한 어업으로 인해 셀 수 없이 많은 바다거북들이 죽고 있으며, 상어 또한 흔한 혼합 어획물이 됩니다. 어쩌다 그물에 걸린 해양생물들은 불필요하게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바다가 비어가고 있습니다. 지속가능하고 윤리적인 어업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전 세계 바다에 보다 강력한 해양보호구역을 지정해 바다를 보호해야 합니다. 영국, 독일, 일본을 포함한 세계 60여 개국 이상이 공해의 30%를 2030년까지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x30’을 공식적으로 지지선언했습니다.

한국정부대표단이 해양보호를 위한 세계적인 움직임에 동참하고 30x30을 공식 지지할 수 있도록 그린피스와 함께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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