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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해안을 뒤덮은 검은 기름띠의 정체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이스라엘의 아름다운 해안가가 검은 기름띠로 둘러싸였습니다. 이로 인해  바다거북과 새를 포함한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죽은 채 발견되었습니다. 이번 타르 유출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환경 범죄로 볼 수 있습니다.

지난 19일, 엄청난 양의 타르가 이스라엘 해안을 휩쓸고 지나갔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수십 년 만에 최악의 환경 재앙이 벌어진 것인데요. 이번 지중해에서 일어난 유출은 단순 사고가 아니라 사람에 의한 환경 범죄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아직 그 원인이 정확하게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이스라엘 해안에서 50km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원유탱크 세척물을 불법 처리한 데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합니다. 

이번 타르 유출로, 이스라엘 지중해 연안의 40%인 170km가 넘는 해변이 훼손되었습니다. 새와 바다거북을 포함한 수천 마리의 동물들이 타르로 뒤덮인 채 발견되었고요. 희귀종의 피해도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하는데요. 17미터 크기의 어린 긴수염 고래사체가 해안가로 떠밀린 채로 발견되기도 했지만, 아직 타르 유출사고와의 연관성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중해 연안의 오염 정도는 아주 심각한 수준이며, 지역 생태계가 복구되기까지는 최소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 해안 타르 유출은 유독성 연료의 위험성은 물론, 우리의 높은 화석연료 의존도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10년 이상 지중해에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으며, 환경계는 이에 반대하는 의견을 끊임없이 제안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에 대한 명확한 계획과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있지 않은 유일한 선진 경제국이기도 하죠.

이 환경 범죄는 이미 해상 교통과 플라스틱 오염, 유독성 연료로부터 고통 받고 있는 지중해의 열악한 해양환경 수준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비상사태를 대처하는 데 미숙한 이스라엘 정부의 부족함이 드러나게 된 계기가 되었고요.

현장에서는 시민사회와 수천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상황을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린피스 또한 지역 사회와 함께 피해 현장을 조사하고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화석 연료 사용을 중지해야 하며 또한 강력한 해양보호구역 지정이 시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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