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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닉 X 그린피스] 지구가 좋아하는 뉴스 1편 - 플라스틱

글: 뉴닉 X 그린피스


🦔 고슴이: 나는 뉴니커 마음 속에 항상 1등이고 싶긴 한데... 요즘에 1등 안 하고 싶은 게 생겼슴!

  • 우리나라는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이 세계 1위. 우리가 주변에서 흔히 사용하는 플라스틱 물건 3가지만 꼽아 보더라도, 생수 페트병 96개, 일회용 플라스틱컵 65개, 일회용 비닐봉지 460개로 한국인 1인당 연간 사용량은 어마어마한 상황.

🐧 똑이(10살, 그린피스 인턴): 그래서 이번에 그린피스 인턴 똑이X고슴이 크로스! 그린피스와 뉴닉이 함께 플라스틱 이야기를 전하려고 스페셜 레터로 찾아와봤똑.


 

#플라스틱 #일회용품 1위 자리, 내려놓겠습니다 👑

산 하나가 만들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땅과 땅이 만나 대륙이 융기하면... 몇 만 년 걸린다고 배운 것 같다고요? 요즘에는 마음만 먹으면 1년 안에도 산 하나를 뚝딱 완성할 수 있대요! 이름하여 쓰레기산.

 

쓰레기산이 뭐야?

진짜 이름은: 불법 폐기물. 매일 쏟아지는 쓰레기에 매립장도 소각장도 포화 상태가 되자, 빈 땅에 불법으로 쌓아올려 산이에요. 이런 쓰레기산은 전국에 235개가 있고 이 쓰레기들을 1톤 트럭에 채워 줄을 세우면, 무려 지구에서 달을 왕복할만큼의 길이가 되죠. 2018년, 우리나라에서 폐플라스틱과 폐지 등을 가장 많이 사가던 중국이 ‘수입 금지’를 선언하면서 상황은 더 심각해졌고요. 사실 정말 큰 문제는, 재활용 되어야 할 ‘플라스틱’도 그 속에서 쓰레기와 뒤범벅 되어 있다는 것.

 

왜 걔가 거기 있어? 나 분리수거 열심히 하는데...

분리수거된 플라스틱은 우리가 기대한 만큼 재활용되고 있지 않아요. 플라스틱이 재활용되려면 갖춰야 하는 조건이 아주 까다롭거든요. 예를 들어 색이 없고, 라벨이 깨끗하게 없어진 것만 사용할 수 있어요. 콜라 라벨이 붙은 페트병도, 대용량 맥주가 담긴 갈색 피처병도 모두 재활용이 안 돼요. 그러니 분리수거도 좋지만, 아예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게 먼저고요.

 

하긴, 둘러보면 다 플라스틱이긴 하네

1950년부터 2015년까지 생산된 플라스틱은 무려 83억 톤. 그도 그럴 수밖에 없는 게, 지금 보고 있는 휴대폰, 노트북, 입고 있는 옷과 안경까지... 플라스틱이 사용되지 않는 데는 사실 없으니까요. 그나마 이런 물건들은 여러 번 쓰기라도 하는데, 가장 심각한 문제는 바로 일회용 플라스틱이에요. 빨대나 비닐봉지 같은 경우는 5분도 쓰이지 않고 버려지는 경우가 많거든요. 우리나라 바다에서 발견되는 쓰레기의 82%는 일회용 플라스틱이고요.

 

잠깐! 근데 플라스틱이 왜 환경 오염을 시켜?

  1. 독기를 품고, 바다로 땅으로 👿 플라스틱을 땅에 묻으면 물리적, 화학적 작용을 통해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요. 그 미세플라스틱은 그 자체로도 화학 성분인데, 주변의 화학 물질을 더 끌어들이는 특징이 있어 독성이 더 높아져 큰 문제가 돼요. 그 성분이 바다로도 흘러 들어가 결국 생태계 전체에 교란이 올 뿐만 아니라 인간에게도 피해를 주거든요.
  2. 까딱하면 불도 내요 🔥 플라스틱에 대한 신기한 사실, 하나! 플라스틱은 석유로 만들어진 고분자 화합물질이라, 열을 품다가, 품다가 어느 한계점에 도달하면 스스로 불이 붙어요. 이런 특징 때문에 산에 버리고 간 플라스틱 페트병 때문에 산불이 날 위험도 매우 높아요.
  3. 언제 사라질지 아무도 몰라요 ♾ 플라스틱이 완전히 썩어 사라지는데 보통 500년 정도 걸린다고 알려져있어요. 하지만 큰 함정은 아직 플라스틱이 발명되고 사용한 지 아직 100년도 안 됐다는 것(!). 그래서 500년이 걸릴지, 1000년이 걸릴지 지켜봐야 안다는 사람들도 있어요.

 

근데 플라스틱을 안 쓰려고 해도 안 쓰는 게 더 힘들어 😞

맞아요. 우리가 마트에 장바구니를 가져가도, 정작 장바구니에 담는 사과나 딸기, 귤 등이 모두 랩이나 비닐봉지로 쌓여있어 일회용 플라스틱을 “쓰기 싫어도 쓰게 되는” 경우도 많거든요. 그래서 소비자의 노력에 발 맞추는 제조사와 유통사의 통 큰 노력이 더 필요해요.

  • 기업이 만든 물건을 포장하고 유통하는데 쓰는 일회용 포장재가 전세계 누적 플라스틱 생산량 중에 35%나 차지한다고. 최근에는 이런 사실을 알고 소비자들이 먼저 변화하자, 불필요한 과대 포장을 줄이거나 유통 과정을 줄여서 환경 부담을 덜어보려는 기업들도 생겼어요.(궁금하다면 아래에 유식뱅크 참고!)

작년에 그린피스는 서울에서 플라스틱 없이 장 볼 수 있는 가게를 찾아서 소개하는 “플라스틱 없을 지도”를 시민들과 함께 만들기도 하고, 대형마트에 소비자들이 “플라스틱 없이 쇼핑할 권리”를 요구할 수 있도록 캠페인과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있어요. 소비자들은 플라스틱 제품을 더 신중하게 쓰면서, 이런 기업의 움직임에 관심을 가지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 환경 좀 생각한다는 힙한 동년배들의 유행어는? 👩‍🎤

  • “커피는 여기에 담아주세요.” ☕️
  • “아! 빨대는 됐어요.” 🤘
  • “봉투 대신 가방에 담아갈게요.” 💼
  • “왜 이렇게 비닐 포장이 많아. JYP야 뭐야…” 👥

 

+ 플라스틱 대신 종이를 쓰면 조금 괜찮으려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플라스틱컵 대신 종이컵에다 마시는 건 괜찮겠지?” 하셨다면, 아쉽지만 땡! 아닙니다. 일회용 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알려지며 많은 사람들이 일회용 종이컵, 종이 빨대 등을 대안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접착제나 코팅 등 가공이 들어가는 종이는 사실 100% 종이가 아니라서 플라스틱과 크~게 다를 바는 없다고. 또 종이는 특성상 오염되기 쉬워 재활용도 어렵고요.(종이 커피 컵 100잔 중에 1잔만 재활용 돼요)

🦔 고슴이: 종이든, 플라스틱이든,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품 사용하는 습관을 줄이는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 잘 알겠슴!

🐧 똑이: 더 재밌고 힙하게 환경을 지키고 싶다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임에서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똑!

  • 온라인 모임: 페이스북 그룹 (플라스틱 없이도 잘 사는 사람들의 모임)
  • 오프라인 모임: 장소는 영등포구 선유로 45길 5 (a.k.a. 그린피스 아지트). 일시는 1월 19일 오후 2시. 페이스북 그룹 가입 후 신청 가능하고, 나만의 노플템(노 플라스틱 아이템)을 만들고 플라스틱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토론하는 멋진 동료들을 만날 수 있어요.

 

지구가 이 뉴스를 좋아합니다 🌱

웅성웅성, 수근수근... 저 비닐봉지 뭐야... 👥


여러분, 혹시 작년 뉴닉에서 소개했던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는 방법(2019년 6월 14일 뉴스레터), 기억하시나요? 캐나다의 한 식료품 가게가 비닐봉지 사용을 줄이기 위해 재미있는 아이디어를 냈는데요. 비닐봉지에 가게 로고 대신 ‘나 이상한 성인 비디오 가게 갔다옴!(쩌렁쩌렁)'이나 ‘사마귀 연고 도매로 샀다!’ 같은 우스꽝스러운 말을 써둔 거예요. 비닐봉지를 들기에 약간 민망하게 만들어, 손님이 스스로 장바구니를 들고 오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기도 했죠.

 

코카콜라의 선언 🐻

전 세계에서 만들어지는 페트병은 총 5000억 개인데, 그중 1100억 개 페트병이 코카콜라 거라는 사실을 아시나요? 약 5분의 1의 페트병을 만들어내던 코카콜라, 앞으로 더 많은 재활용 플라스틱을 이용해 페트병을 만들겠다고 발표했어요. (현재는 7% → 2030년까지 50%) 자신들이 만든 페트병을 다시 수거, 재활용해 만들겠다는 거예요. 이런 변화는 좋지만, 코카콜라가 매년 만들어내는 페트병 양을 생각해보면 환경 보호를 위해 가야 할 길은 여전히 멀어 보여요.

 

아프리카는~ 비닐을~ 싫어해~

탄자니아에서 지난여름 비닐봉지에 대한 규제 정책을 내놓았어요. 아프리카 나라 중에서는 34번째 규제라고. 이웃 나라 르완다에서는 벌써 비닐봉지 규제 정책을 시행한 지 10년째고, 다른 플라스틱 제품에 대해서도 규제를 만들고 있어요.

  • 탄자니아에서 비닐봉지를 만들다 걸리며 최대 약 4억 7000만 원의 벌금 혹은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비닐봉지를 쓰다 걸리는 개인은 약 1만 5000원의 벌금을 내야 해요.

아프리카 정부는 환경 문제의 주범을 플라스틱이라고 보고, 그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정부 차원에서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어요. 미국이나 유럽, 그리고 우리나라는 일단은 일부 조건을 달며 천천히 규제를 시작하고 있고요.

 


🦔고슴이의 덧니(붙이는 우스)

2020년 1월부터 태국의 주요 상점에서 '비닐봉지_사용을_금지하자 _생긴_흔한_일.jpg' 비닐봉지가 없어져 불편해하기보다는, 오히려 누가 누가 더 힙하고 재밌게 쇼핑하나 경쟁이라도 하고 있는 듯한 태국 청년들. 다회용 장바구니, 배낭, 포댓자루부터 어망, 옷걸이, 여행용 캐리어까지 상상도 못 한 도구들을 사용해서 장을 보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유쾌한 장보기를 SNS에 인증샷으로 올리는 것이 요즘 태국의 힙이라고 🕶️. 하지만 이때도 꼭 필요한 물건만 신중하게 구입해야 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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