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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선물, 일회용 포장 대신 000로 포장해보세요!

글: 그린피스 서울사무소

선물 주고받기가 즐거우려면?  

선물 주고받을 일이 늘어나는 연말입니다. 아무리 포장보다는 내용물과 그 속에 담긴 마음이 중요하다고는 하지만, 소중한 사람들에게 정성스레 포장한 선물을 주고싶은 마음은 어쩔 수 없습니다. 받는 사람 입장에서도 뜯기 아까울 정도로 예쁜 포장의 선물을 여는 기쁨도 작지 않죠. 이에 포장기술은 예로부터 생활의 중요한 한 분야로 발달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대부분의 포장재의 역할은 받은 사람이 포장을 풀러 내용물을 꺼내는 순간 끝나고 맙니다. 

이제는 ‘일회용’ 포장법이 우리 생활에는 당연하게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선물 포장은 풀러서 그대로 버리는 것이 당연하게 인식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회용’ 문화가 없던 시절에는 포장재는 보관했다가 다시 사용하는 것이 보통이었습니다. 일회용 포장에 익숙해지다보니 지속가능한 포장이라는 개념이 낯설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한 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포장재들 때문에 우리의 환경을 더럽혀지고 자원이 낭비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최대한 환경과 공존하면서 선물을 주고 받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겠죠?

 

방법은 바로 옆에 있어요 – 보자기 사용

지속가능한 포장은 사실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가장 간편한 포장 방법 중 하나는 우리 생활에 너무나 당연히 녹아있어서 포장이라고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더 나아가서는 촌스럽다고 무시받고 있는 ‘보자기’ 사용하기입니다. 오히려 서양에서는 이렇게 천을 사용한 포장이 세련되고 친환경적인 포장법으로 자리잡았고, 영국의 화장품 회사 러쉬에서는 노트렙(Knot-wrap)이라는 이름으로 천을 활용한 포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도 후로시키(Furoshiki)라는 이름으로 생활 속에서 심심찮게 활용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보자기 하면 할머니들이 명절 음식을 쌀 때 쓰던 것이라는 이미지가 있었지만, 최근 몇 년전부터는 한국의 문화를 되찾고자 하는 움직임과 함께 보자기 분야 또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보자기아티스트라는 직업도 있고, 한국보자기아트협회가 생겼으며, 보자기아트 자격증 제도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보자기 포장이 복잡하고 어려울 것 같으신가요? 정말 쉽고 간단하면서 고급스럽게 선물을 포장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지갑  포장법>

  1. 네모난 보자기를 세모로 절반 접어주세요.
  2. 접은 양쪽 끝을 각각 묶어줍니다. 
  3. 묶은 보자기를 매듭이 안쪽으로 향하도록 뒤집습니다. 
  4. 보자기 안에 선물을 넣습니다.
  5. 긴 부분으로 잘 묶어주세요.
  6. 천을 배배 꼬아 한 번 더 묶어서 손잡이를 만듭니다. 손잡이 달린 가방 형태가 나오면 완성!

 

<병 포장법>

  1. 펼친 보자기 한가운데에 선물을 놓습니다. 
  2. 보자기 네 개 모서리 중 대각선에 위치한 두 개 모서리를 모아 묶습니다. 
  3. 양쪽 끈을 병 뒷부분으로 돌려 감싸 앞으로 빼내 매듭으로 묶어줍니다.
  4. 남은 끈 두 개를 위로 올려 묶은 뒤, 끈을 배배 꼬아 손잡이를 만듭니다.

 

 

쓰레기 1도 없는 선물하기의 일상화를 공유해요

보자기는 포장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쓸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덮개, 깔개, 싸개, 가리개, 담개라고 생각하면 되고, 일상에서는 자연스럽게 테이블보, 돗자리, 보온용, 방한용 스카프, 가방 등으로 응용할 수 있습니다. 

보자기 포장에 선물을 전달하면 받는이와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연스러운 계기가 되고, 기억에 남는 선물을 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어떤 소비를 해야 할까요?> 

환경의 파괴를 줄이고 자원 고갈을 줄이는 기본적인 마인드는, 바로 ‘자원’ 대신 ‘노동’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1. 자기가 직접 만들기. 포장을 위해 새 보자기를 사기보다는 입지 않는 옷이나 스카프를 활용해 보세요. 제 보자기 아트에는 잉여 원단을 사용해 손으로 직접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보자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한번 만든 물건은 오래오래 아껴 쓰기. 기왕이면 고쳐쓰고, 재사용하고, 리폼하고, 새활용(업사이클)하고, 다른 용도로 사용해보는 등 버리지 않고 계속 쓰도록 노력합니다.
  3. 대량생산 대신 주문 생산. 공장에서 대량 생산되어 이미 만들어진 물건을 사면 다시 대량생산을 촉진해 환경을 파괴하게 됩니다. 가능하면 꼭 필요한 수요만 만들고 공급하는 곳을 찾아가보세요.
  4. 인건비의 가치를 알기. 싼 물건을 자주 여러개 사서 쓰고 금방 버리는 것보다, 정당한 노동의 가치가 담긴 물건을 기꺼이 소비하고 소중히 사용해 주세요. 자신이 만들지 못하는 것을 다른 사람이 해주는 그 시간과 노력을 인정한다면, 저절로 환경을 보호하면서 물건이 만들어질 것입니다.
  5. 환경보호하며 즐겁게 살기. 물과 공기를 보호하는 즐거운 일상을 누리세요. 적어도 선물을 주고 받으면서 포장하는 순간 만큼은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 되기를!

 

- 글 제공: 클라 블라우

- 사진 제공: 클라 블라우 / 그린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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