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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멘트]삼성전자 1년간 재생 전력 비중 높였지만, 효과성 '질적 평가'하니 미미해

글: 그린피스
  • 삼성전자 1년간 재생 전력 비중 높였지만, 효과성 질적 평가하니 미미한 진전에 그쳐
  • 온실가스 감축에 적게 기여하는 제도를 대부분 활용하고 있어 개선 필요
  • 新환경경영전략 선언에도 불구하고 온실가스 배출이 국내에서는 오히려 늘어서 문제
  • 시급한 기후위기 대응 위해 기업의 변화와 정부 정책 개선 필요

장다울 그린피스 전문위원은 “삼성전자는 국내 전력 소비에 의한 온실가스 최다 배출기업으로서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빠르게 늘려 시급히 요구되는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해야 한다. 지난 1년간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렸지만,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작은 조달 제도를 주로 쓰고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 한국 내 온실가스 배출이 줄지 않고 오히려 늘어난 것이 이를 반증한다.”고 분석하고, “정부도 기업이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을 빠르게 늘릴 수 있도록 공급을 확대하고, 여건을 개선하는 등 제도적 지원을 해야겠지만, 삼성전자 역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큰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제도 사용을 빠르게 확대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장 위원은 삼성전자가 스스로 밝혔듯이 글로벌 전력소비 1위 ICT 기업으로서 오염자부담원칙에 의거 기후위기 대응에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려면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 사업이 늘어나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전력구매계약(PPA)과 지분투자 조달 제도 활용을 빠르게 늘려가야 한다” 고 강조하며, “특히 기후공시 제도화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온실가스 배출 및 재생 전력 사용 관련 데이터부터 투명하게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세부 평가 내용
  • 재생에너지 비중 단순 수치 비교 맹점 있어, 질적 평가해야  
    1. 삼성전자의 RE100 달성률은 20%에서 31%로 증가했지만 수치 증가와 동시에 효과성 높여야 함
  • <그 사회의 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는 재생 전력 조달 제도별 효과성 비교>

자체발전 = 지분투자 = PPA > REC 구매 > 녹색요금제

* 효과 높은 제도: 자체발전, 지분투자, PPA 등 / 효과 낮은 제도: REC 구매, 녹색요금제 등으로 분류할 수 있음

  1. 효과를 고려한 질적 평가를 해보면 2021년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은 20%가 아니라 6%에 불과하고, 올해도 31%가 아니라 10% 이하일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측됨

* 계산방식: 재생에너지 조달 방식별 그린피스 자체 평가 가중치를 부여하여 수치 계산(자가발전과 PPA는 가중치 1, REC 구매는 가중치 0.3, 녹색요금제는 가중치 0.1을 적용함)

  1. 이는 요구되는 책임과 역할에 비해 매우 미흡한 수준임. 2년 연속 재생 전력 비중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한 것이 이를 반증함 (온실가스 배출 2020 → 2021: 16% 증가, 2021 → 2022: 3% 증가)
  2. 2022년 미국에서 Apple과 삼성전자 모두 RE100을 달성했지만 질적으로는 큰 차이가 있음. Apple은 효과 높은 제도 활용 비중이 77%(PPA 62.6% + 자체설비 14.6% 등)인데 비해 삼성전자는 효과 낮은 제도 비중이 94%(REC구매 92.2%)로 대부분을 차지함.
  3. 삼성전자는 2021년 8월 뉴스룸을 통해 “(미국에서) 우리의 목표는 2024년 초까지 지역에서 새롭게 개발된 발전원을 통해 재생 전력 사용 비중 100%를 주장하는 것(“Our goal is to claim 100% renewable power through new localized generation sources by early 2024.”)이라고 공개적으로 발표했지만, 2022년 6.4% 였던 자체설비 + PPA 비중을 1년 안에 약속한대로 100%로 끌어올릴 수 있을지 의문임
  • 목표 이행에 대한 의지를 보이려면 정보공개부터 투명해야
    1. 시민과 시민사회가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자료는 여전히 매년 발표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뿐인 상황인데,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 전력 소비량,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량 등의 데이터는 공개되지만, 배출유형별·국가별·조달제도별 데이터는 없어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고 있는지에 대한 시민과 시민사회의 객관적이고 명확한 평가가 불가능한 상황임. 예를 들어, 한국에서 삼성전자가 얼만큼의 전력을 매년 소비하는 지도 여전히 알 길이 없음
    2. 또한, 2022년 ‘新환경경영전략' 선언에서 “2030년까지 환경 경영 과제를 위해 총 7조 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했지만, 이는 “재생에너지 목표 달성에 필요한 비용을 제외한 수치”이며, 그래서 재생에너지 전력 조달 비중을 높이는 데 얼마만큼의 비용을 투자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을 투명하게 밝히지 않고 있음. 목표 달성의 의지가 있고 제대로 이행이 되고 있는지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대비 얼마만큼의 비용을 투자하고 지불할 것인지가 중요한 지표인데 이를 밝히지 않으면 목표 달성 의지 자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짐
    3. 자세한 분석 자료는 이 링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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