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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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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정지’ 심해채굴, 여전히 남아 있는 위협

글: 앨리스 커크만(그린피스 영국 사무소)

지금 당장 해저를 파헤치려는 심해채굴 기업들의 시도가 실패로 끝난 가운데, 국제해저기구(ISA) 협상이 7월 28일,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협상에서는 20개국 이상이 심해채굴 중단을 촉구하며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린피스 인터내셔널 해양캠페이너 루이자 카슨은 말했습니다.

“심해채굴 업계는 날카로운 굴착 장비로 해저를 파헤치려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사실과 형평성을 무시한 채 이윤만을 추구하는 그들의 태도가 역효과를 불러왔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대중의 경각심이 커지면서 지금까지 업계의 이익을 옹호하던 철옹성 같은 구조에 균열이 생기기 시작한 것입니다. 대부분의 국가는 해양 파괴를 용인했다는 오명을 남기고 싶지 않아 합니다.”

7월 21일, ISA 이사회의 결정은 심해채굴 업계의 노력이 대다수의 국가(브라질, 코스타리카, 칠레, 바누아투, 독일, 스위스 등)에 의해 거부됐음을 의미합니다. 반면 노르웨이, 나우루, 멕시코와 같은 나라는 심해채굴 규제를 신속 처리 안건으로 다룰 것을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소식에 심해채굴 업계의 선두주자인 더메탈스컴퍼니(TMC)의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하지만 ISA는 채굴 기업들이 내년에 채굴을 시작할 수 있는 법적 허점을 막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이번 ISA총회에서 심해채굴을 찬성하는 일부 국가들은 채굴을 반대하는 목소리를 잠재우려 했습니다. 심해채굴에 대한 반대 논의를 제한하려는 이 같은 시도는 협상장 밖에서도 이어졌습니다. 업계와 너무 가깝다는 비난을 자주 받아온 ISA 사무국은 회의 기간 동안 언론인의 출입을 제한하고 평화 시위를 탄압했습니다.

루이자 카슨은 “이번 협상에서 일어난 일을 지켜본 투자자들은 앞으로도 심해채굴의 미래가 밝다는 환상을 유지하려 애쓰는 업계의 절박한 모습을 보게 될 것입니다. 채굴업자들의 말대로 심해채굴이 진짜 지속가능한 활동이라면, 그리고 그들의 투자가 기후위기 해결을 위한 것이라면, 반대 의견을 막을 이유가 있을까요? 기후위기의 한가운데서 무책임하게 심해 채굴을 추진하는 것은 무모할 뿐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독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명확해졌습니다. 세계는 심해채굴에 반대합니다. 싸움은 이미 시작됐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세계는 심해채굴의 심각성을 깨닫는 중입니다. 원주민들의 호소에 세계인이 호응해, 37개 금융기관, 750명 이상의 과학자, 수산업계 역시 심해채굴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피지 수바에 본부를 둔 태평양 세계화 네트워크(PANG) 캠페이너 조이 타우는 “태평양 지역 사람들에게 바다는 소중한 존재입니다. 바다는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치고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게 해 줍니다. 심해채굴의 유령은 우리에게 과거의 식민주의적인 착취 산업의 고통, 그리고 야만적인 핵 실험 시대의 악몽을 불러일으킵니다. 우리는 세계 지도자들이 심해채굴 반대에 동참해 건강한 바다를 지켜야 합니다.”라고 촉구했습니다.

그린피스는 심해채굴 산업을 제지하는 길이 해양을 보호하는 중요한 지점이라 믿습니다. 더 많은 정부가 해양 보호를 위한 목소리를 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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