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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자료 해양

[보도자료] 서울 하늘에 우영우가 사랑한 고래 출현, “바다를 구해주세요”

글: 그린피스
  • 그린피스, 8월 18일 밤 9시 서울숲 상공에 드론 300대 띄워… 고래, 바다거북 등 멸종위기 해양동물 형상화
  • 폭염, 산불 이어 기록적 폭우까지 계속되는 기상이변… ‘기후위기 시대’에 기후 조절 기능 수행하는 바다의 중요성 강조
  • 전 세계 공해(公海) 보호구역은 2%에 불과… 해양생태계 멸종 막으려면 글로벌 해양 조약 필수
  • 그린피스, 해수부에 UN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회의에 고위급 정부대표단 파견하고 해양보호 리더십 발휘할 것 요청하는 공문 발송해

2022.08.18_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8월 18일(목) 밤 9시, 서울숲 가족마당 상공에 드론 3백 대를 띄워 밤하늘에 고래와 바다거북 등 멸종 위기의 바다생물을 형상화하며 해양보호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드론쇼는 시민들에게는 폭염, 폭우 등 갈수록 심각한 기상이변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는 현 시점에서 기후 조절 역할을 수행하는 바다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 한국 정부에는 15일부터 시작된 UN 해양생물다양성보전(Biological Diversity in the Areas Beyond National Jurisdiction · BBNJ) 협약 5차 회의에서 공해보호에 앞장서줄 것을 요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2천여 명의 시민이 사라져가는 멸종위기 해양생물을 표현하며 해양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한 그린피스 드론쇼를 관람하고 있다 @그린피스

이날 서울숲 가족마당에는 2천여 명의 시민이 모여 300대의 드론이 그리는 아름다운 밤하늘을 감상했다. 유유히 헤엄치던 고래와 바다거북이 사라지며 멸종위기에 처한 현실을 표현했다. 해양 동물들이 사라진 하늘에는 “SAVE the Ocean”, “구해줘 바다”라는 메시지가 나타났고, 이어 바다와 해양생물들을 지키기 위해 2030년까지 공해의 30%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X30’ 메시지를 마지막으로 드론쇼는 막을 내렸다.

김연하 그린피스 캠페이너는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가 15일 유엔 뉴욕본부에서 시작된 가운데, 바다를 실질적으로 보호할 글로벌 해양 조약 체결을 시민들과 함께 각국 정부에 촉구하기 위해 이번 해양보호 드론쇼를 기획했다.”라고 밝혔다.

김 캠페이너는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바다, ‘공해’가 전 세계 바다 면적의 61%를 차지하지만, 단 2%만 해양보호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그러다 보니 국제법적 규제를 받지 않는 공해에서 남획과 해양쓰레기 투기, 심해 채굴 등 해양 파괴행위가 자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고래와 바다거북 등 해양동물이 멸종위기를 맞고 있고, 바다는 지구의 열을 식히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생명수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더 늦기 전에 글로벌 해양 조약을 체결해 바다를 살려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위기의 바다를 구하기 위해 지난 2019년부터 전 세계 20여 개국 사무소와 함께 2030년까지 30%의 바다를 보호구역으로 지정하자는 30x30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지금까지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해 전 세계 100여 개국이 공식적으로 30×30 지지를 표명했고, 한국도 지난해 5월 P4G 정상회의에서 30×30 이니셔티브 동참 의사를 밝혔다.

유엔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정부 간 회의는 감소하는 해양생물을 보전하고 법적 구속력을 갖는 해양 조약을 마련하기 위해 수립됐다. 2018년 1차 회의가, 2019년에 2, 3차 회의가 진행됐다. 4차 회의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연기되다 올해 3월 열렸으나 글로벌 해양조약 체결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한 채 종료되고 말았다.

15일부터 26일까지 열리고 있는 이번 유엔 BBNJ 협약 5차 회의에서는 △해양보호구역을 포함한 구역 기반 관리 수단 논의 및 수립 △환경영향평가 논의 및 수립 등을 주요 아젠다로 다룬다. 회의에는 유엔 산하 각국 정부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한국 정부는 외교부 및 해양수산부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을 현지에 파견했다. 그린피스는 지난 5일, 해양수산부에 정부 고위급 인사가 회의에 직접 참석할 것과 해양보호구역 확대 지정 및 이행을 보장하는 정치적 협상에 힘을 더할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한 바 있다.

김 캠페이너는 “한국 정부가 지난해 30x30 이니셔티브를 공식 지지 선언한 만큼 이번 회의에서 글로벌 해양조약이 성사될 수 있도록 앞장서야 한다”면서 “과거 해양조약 체결을 반대하는 국가 중 하나였던 한국은 최근 공해 보호에 대한 입장을 바꾸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남극 해양생물자원 보존위원회(CCAMLR)에서 남극 신규 해양보호구역 지정을 지지했다. 해양강국인 한국이 남극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공해 보호에 리더십을 발휘해줄 것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그린피스는 UN 해양생물다양성보전협약 5차 회의에 직접 참여해 주요 아젠다의 논의사항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각국 정부의 결단력있는 의사결정을 촉구하는 다양한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그린피스는 당초 이번 드론쇼를 UN협약 전인 지난 9일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치 못한 기록적 폭우로 인해 연기했으며 이를 협약이 진행 중인 오늘 개최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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